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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상이 될 길의 기록

백제 웅진에 머물다 - 국립공주박물관 본문

모두투어 - 국립박물관

백제 웅진에 머물다 - 국립공주박물관

경기병 2024. 4. 30. 10:19

2022년 10월 남강유등축제장을 깄다가 우연찮게 들린,

진주성 내 국립진주박물관을 시작으로,

 

갈 곳 없는 주말이면 전국 각지에 산재한 국립박물관들을 방문했고,

그 수를 10/14까지 누적을 시켰다.

 

피날레는 칠백리 바다 건너 제주로 두고,

남은 춘천과 광주 그리고 공주에서 오늘 끌림을 분석하니,

 

고마 공주였다.

 

 

 

백제 웅진에 머물다 - 국립공주박물관 (2024.4.27)

 

 

 

국립박물관 모두투어 그 열한 번째 대상이 된 '국립공주박물관'을 가고자,

10시30분 엄마와 함께 집을 나섰다.

 

문제는 300km쯤 떨어진 공주로 가는 길,

대전권역의 도로망을 모르기에 멍청한 인공지능이 장착된 네이비를 믿을 수 밖에는 없었다.

 

 

 

 

경부고속도로 영천분기점

 

 

중부내륙고속도로 낙동분기점

 

 

 

 

 

 

 

 

이리로 왜 안내를 처하지,란 의문이 들었지만,

당진영덕고속도로 속리산휴게소를 지날 수 있다길래 혀를 차며 그 멍청함을 따랐다.

 

12시40분쯤 대한민국 육지부 정주앙에 위치한 속리산휴게소(청주방향)에 도착을 했고,

현지에서의 우왕좌왕을 대신에 길에서의 간편함을 누리고자 조금은 이른 점심을 먹었다.

 

맛은 개... 시발...,

대한민국 고속도로휴게소 푸드코트 최악의 맛이,

남해고속도로 진주에서 당진영덕고속도로 속리산(청주방향)으로 바뀌는 순간이었다.

 

 

 

 

당진영덕고속도로 청주분기점

 

 

 

 

 

 

 

 

14시가 조금 지난 시각,

충남 공주시 웅진동 금강변에 자리한 국립공주박물관에 도착이 됐다.

 

 

 

 

 

 

 

 

 

 

여기는 공주,

하늘은 맑고 아이들은 박물관 안밖을 날뛰고,

 

공주에 왔음이, 이런 풍경 속에 엄마와 있음이 좋더라~

 

 

 

 

 

 

 

 

 

 

 

 

 

 

 

 

백제란 고대국가 하나를 두고,

전라권의 광주와 나주 그리고 익산과 전주에 더해 충남권의 부여와 공주까지,

도합 여섯 곳의 국립박물관들이 저마다의 백제를 수집해 존재의 명분을 잇는 꼴이다.

 

 

 

 

 

 

 

 

 

 

 

 

 

지역 배분의 원칙은 국립박물관 입지에도 영행을 끼쳐,

경상도에는 경주와 대구 그리고 진주와 김해에 네 곳의 국립박물관들이 들어섰고,

전라도에는 광주와 나주 그리고 익산과 전주에 역시 네 곳의 국립박물관들이 들어섰다.

 

경상권역의 국립박물관들이,

각기 다른 주제들(경주-신라사, 김해-가야사, 진주-임란사)을 갖고 있는 반면에,

 

그저 지역 배분의 원칙에 따라 전라권역에 들어선,

국립박물관들은 지역적 주제의 빈곤으로 모두가 백제사를 주와 부로 붙히고 있으니,

 

지역 배분의 원칙이 초래한 모순은,

움직일 수 없는 국립박물관들의 입지적 오류로 안착이 됐다.

 

 

 

 

 

 

 

 

 

 

 

 

 

부여에서도 접하고,

나주와 익산 그리고 전주에서도 접한 백제사를 공주에서도 접하니,

그 식상함은 엄마와의 국립박물관 모두투어까지 식상함으로 변질시켰다.

 

 

 

 

국립공주박물관 내부 - 1

 

 

국립공주박물관 내부 - 2

 

 

전시물에 대한 이해보다는,

전시시설에 대한 기대가 더 강한 국립박물관 모두투어,

 

국립공주박물관은 소박했고,

유구의 깊이는 신진의 화려한 팔랑임을 능가하지 못했다.

 

 

 

 

 

 

 

 

 

 

이제 남음은 광주와 춘천 그리고 제주다.

 

그렇게 남기기 위해 공주로 왔고,

공주에 머문 백제를 보고..., 15시쯤 박물관을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