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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상이 될 길의 기록
빠른 시일내에 이 길의 종지부를 찍겠다는 심정이었다. 그리고 모든 대한국민이 기다린 10월, 10일간의 긴 연휴가 시작되었다. 해파랑에 조바심이 인 나로서도, 세월이 준 선물에 부풀었다. 연휴가 시작되기전, 발바닥 물집의 표피를 뜯어내다가 원래 피부와 뜯어내야 할 피부의 경계선을 건들이고 말았다. 피가 났고 다음날은 발의 날을 세워야 걸을 수 있었다 그 상처가 아물고 나니 추석 연휴였고, 귀향과 귀성에 대중교통 이용이 절실한 사람들에게 내 걷자고 그 절심함을 가로챌순 없었다. 추석 당일과 그 다음날은, 예정대로 가족들을 데리고 진주 유등축제를 보고 지리산으로 가 산 잠을 잤다. 추석 전,후로 1박2일의 일정으로 두 번 해파랑길을 잇고자 했지만, 그 모든 계획들의 순차적 질서는 사라져 버렸다 10월 7일,..
12시03분 7코스에 접어 들었다. 바닷길 대신 산길을 걸었고, 이제는 바닷길 대신 강변길을 따라 걷는다 해강랑도 아니고..., 얼척이 없다. 해파랑길 7코스 - 태화강전망대에서 염포삼거리 (2017.10.03) 대목이지만, 둔치를 걷는 사람들의 표정에서 내일이 추석이라는 그런 특별함이 보이지 않는다. 하기싸, 추석 뭐 별거있나?? [해파랑길 7코스 시점 - 울산광역시 남구 무거동] [강물이 흘러오는 방향으로 가야하지만, 나는 흘러가는 방향으로 간다] 상류의 삼호교로 가 태화강을 건너라고 하는데, 그 왕복 거리를 추정하니 무려 3Km다. 당연 짜른다. [십리대밭교] [걸어 온 7코스 초반부] 외지에서 온 관광객들에게, 그 지역이 가진 문화, 자연환경 등을 하나라도 더 보여주고 싶겠지만..., 해파랑트레커..
10월 건국이래 최대라는 10일간의 다이아몬드연휴가 시작 되었다 추석을 기준으로 전과 후로 나눠 각 1회씩 두번에 걸쳐 36~47코스를 걷고자 했으나, 지난 회차에 형성된 양발바닥의 물집이 아물기도 전에 파스가 생겨 금,토요일 해파랑에 나서질 못했다. 해파랑길 6코스 - 솔마루하늘다리에서 태화강전망대 (2017.10.03) 그리고 일요일은 비가 내렸고, 월요일부터는 귀성객들 틈에서 베닝메고 다니는 꼴은 아니다 싶어 길로 나서질 않았다. 월요일 밤, 방문과 벽에 붙혀 놓은 해파랑전도와 해파랑 도시들의 지도를 보니 뭔가 허전했다. 일어 난 화요일 아침, 전을 디비다 기름이 손목에 튀고, 바닥에도 튀니 챠라 했다. 해파랑 배낭을 매고 집을 나와 무작정 울산으로 가는 버스를 탔다. 나는 해파랑길 시작부터 울산구..
08시 정각, 오일장으로 야단법석중인 옥계시장을 빠져나와, 35코스의 종점인 정동진역을 향해 약간의 물집이 형성되기 시작한 발바닥으로 길을 나섰다. 해파랑길 35코스 - 옥계시장에서 정동진역 (2017.09.24) 정동진에는 몇 번을 갔고, 얼마전에 조성된 바다부채길에 기대를 가지며 조금은 밋밋한 기분으로 걷는다. [해파랑길 35코스 시점 - 강원도 강릉시 옥계면 현내리] 가용이 중지된 7번국도변 과적검문소 그늘에 앉아, 마지막 남은 빵과, 역시 마지막 남은 두유로 아침을 먹었다. 공복인 상태에서 아이스아메리카노 한 잔을 마시고 유산소운동을 하면, 체중이 많게는 1Kg은 준다고 했다. 오늘 아침 모텔방을 나서기전, 아이스아메리카노를 한병 마셨고 두 시간을 걸었어니..., 아마도 ㅋㅋ 풍경도 쉼의 환경도 ..
담배도끊고, 술도 좀 작작 쳐마시고..., 그리고 무엇보다 해파랑을 빨리 끝내고 싶다. 해파랑길 34코스 - 묵호역에서 망상해변 (2017.09.23) 막상 끝을 내고나면 분명 서운함이 후련함보다 더 짙을테지만..., 아껴서 걸어야 하는데, 그걸 모른 채 또 한코스라도 더 걸을려고 34코스에 들어섰다. [해파랑길 34코스 시점 - 강원도 동해시 발한동] 시각은 17시35분 남은 거리는 7.6Km, 두 시간이 소요된다 해도 19시30분 전,후로 오늘 1박의 대상지로 정한 망상해변에는 도착을 한다 아직 걸음도 좀 씩씩하고..., [묵호항 수산시장] 3년전 연말여행 때, 망상오토캠핑리조트에 야영준비를 해 놓고, 둘이서 지금 내가 가야 할 길을 달려, 묵호어시장에 생선회를 사러 온 기억이 있다. 내 사는 곳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