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상이 될 길의 기록
한국철길 - [경부고속선] 부산역~울산역 KTX-산천 탑승기 본문
우리 열차는 종착역인 부산역에...,
빠르긴 빠르다.
이래 빨리 처살면 처죽는 것도 빠를낀데...,
14시57분 SRT 331호 열차는,
엄마가 쏟아지는 졸음에 잠이 들자마자 부산역에 도착을 해버렸다.
한국철길 - [경부고속선] 부산역~울산역 KTX-산천 탑승기 (2024.2.11)
승객들이 다 내린 다음에서야,
엄마와 나도 열차에서 내려 역사로 들어섰다.
돈 많은 나라는 철길과 기차 그리고 역까지도 새롭게 바꿨지만,
돈 없는 백성은 그 모양 그 꼴로 살고 있었다.
근처 제주음식을 파는 식당에서 해물뚝배기 한 그릇 먹고자 온 부산역이다.
그 목적에 충실하고자,
조금의 지체도 없이 곧장 찜을 한 식당으로 갔다.
연휴에도 일을 해야 함에 신경이 곤두섰는지,
손님은 안중에도 없이 주방에서 들려오는 싸움소리에 긴장감마저 흐른다.
불편해서 밥이 목구멍으로 넘어갔는지도 모를 시간이었다.
성질 같아서는 '어이 보소...,' 허나 참았다.
16시15분쯤,
다시 부산역으로 돌아왔다.
원조 KTX는 고속철 초창기에 탑승을 했고,
KTX-이음과 ITX-새마을은 지지난주와 지난주에 탑승을 했고,
오늘 SRT를 타고 부산으로 와 KTX-산천을 타고 울산으로 갈 것임에,
이제 남은 엄마와의 미탑승 열차는 ITX-마음과 ITX-청춘 그리고 무궁화와 누리로다.
경춘선내 역사로 가야 탈 수가 있는 ITX-청춘이 문제다.
살다보면 타지겠지...,
그냥 돌아기기 뭣해 빵을 사고,
16시36분에 출발을 한다는 KTX-산천이 기다리고 있는 5번 플랫홈으로 내려갔다.
그 탄생에 말도 많고 사연도 많았던 경부고속선이다.
천성산에 터널이 생기면,
도룡뇽이 사는 늪의 물이 빠질거란 지들만의 허상으로,
지율이란 중을 위시한 환경단체들의 거센 반발이 이 편한 철길의 탄생을 지체시켰다.
경부고속선 울산~부산구간이 개통되고 한참이 지나 터널이 지나는 천성산 능선을 거닐었다.
늪도 도룡뇽도 그대로였다.
미친 땡중년...,
또 엄마가 잠이 쏟아지는 순간,
16시36분에 부산역을 출발한 KTX-산천 190호 열차는 울산역에 정차를 했다.
세월!
참 빠르다!!
집으로 돌아오니 18시가 안된 시각이었다.
한국철길 탑승시리즈 04 - 경부고속선 KTX-산천 「부산역 → 울산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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