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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상이 될 길의 기록

남원엔 눈이 내리고 - 2024 국립민속국악원 송년공연 본문

문화투어 - 작품을보다

남원엔 눈이 내리고 - 2024 국립민속국악원 송년공연

경기병 2024. 12. 26. 11:39

맨날 뜨고 지는 해를 어떤 실없는 미친놈이 세기 시작해,

몰라도 될 나이를 알고 살게 만들었는지...,

 

늙어가는 것이 아니라 익어간다는, 그런 말도 안되는 소리는 잘도 지껄이면서,

한 살 더 처먹음이 뭐가 그리들 좋다고 송년이니 신년이니 하며 호들갑들을 떠는지...,

 

송년도 싫고 신년은 더 싫다.

그저 매일이 오늘이었음 좋겠다.

해가 지지 않는 백야가 발생하는 나라로 이민이나 갔음 원이 없겠다.

 

 

 

남원엔 눈이 내리고 - 2024 국립민속국악원 송년 공연 (2024.12.21)

광주대구고속도로 남원나들목

 

 

엄마를 데리고,

백야현상이 발생하는 북극권 나라들로 이민은 차마 못가고,

 

엄마를 데리고,

송년 공연을 한다는 국립민속국악원이 있는 남원에나 간다.

 

 

 

 

 

 

 

 

 

 

통영대전고속도로 산청부근에서는 제법 많은 눈발이 날렸지만,

광주대구고속도로 함양나들목을 나오니 하늘마저 맑아진다.

 

 

 

 

 

 

 

 

 

 

 

 

 

 

 

 

요즘 경남도 서북권에 위치한 함양군 방문이 잦다.

 

오늘 여정의 목적지는 분명 남원과 산청임에도,

함양농협 하나로마트에서 장을 보고 함양읍내 어탕집에서 점심을 먹었다.

 

 

 

 

눈 래리는 함양읍내

 

 

 

 

 

식당을 나오니,

맑았던 하늘은 어느샌가 사라지고 함양에도 눈이 내리고 있었다.

 

 

 

 

 

 

 

 

 

 

 

 

 

공연의 시작은 15시인데,

그리 서둘지도 않았는데,

한 시간 전인 14시쯤 국립민속국악원이 자리한 춘향테마파크로 들어섰다.

 

 

 

 

 

 

 

 

 

 

국립민속국악원의 공연을 보고자 올해만 남원에 세 번을 왔다.

 

내가 국악에 그렇게 관심이 있음도,

그렇다고 엄마가 국악을 그렇게 좋아함도 아닌데 말이다.

 

 

 

 

 

 

 

 

 

 

 

 

 

 

 

 

지난해 이맘때도 국립민속국악원에서 송년 공연을 보았다.

그 때도 오늘처럼 이렇게 눈이 내렸다.

 

 

 

 

 

 

 

연말 어떤 행사 하나에는 엄마를 참여시키고 싶어서...,

이번 여정의 베이스캠프가 산청이라서...,

 

또 '남원'으로 와 '국립민속국악원'의 공연을 보게 됐다.

 

 

 

 

 

 

 

 

 

 

 

 

 

 

 

대한민국 네 곳의 국립국악원들,

 

서울에 있는 국립국악원은,

국악을 보러 서울까지 간다는 이유가 너무 말이 안돼 안가고,

 

진도에 있는 국립남도국악원은,

가고는 싶지만 너무 멀어서 가기가 꺼려져 안가고,

 

부산에 있는 국립부산국악원은,

곧 국민권익위원회와 감사원 등에 진정을 넣어 존립의 이유를 따질 것이라서 안가고,

 

그러니 남원에 있는 국립민속국악원만을 오제 된다.

 

 

 

 

 

 

 



 

 

 

 

 

 

 

평소의 몇 갑절에 달하는 관객들에게 국악의 매력과 흥겨움을 알게 한,

왕년의 그들까지 총출동한 '국립민속국악원 2024 송년 공연'은,

백야현상이 일어나는 나라로 떠나고 픈 마음마저 잠재웠다.

 

근데 엄마는 공연 중 진짜 잠시 잠을 잤다. 

 

 

 

 

 

 

 

16시40분이 돼서야 공연은 끝이 났고,

그때까지도 눈은 내리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