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상이 될 길의 기록
메밀꽃도 메밀도 사라진 무렵에 찾은 - 이효석문학관 본문
평창은 구지 올림픽이 아니었어도,
이효석 작가의 대표작 '메밀꽃 필 무렵'으로 익히 유명세를 가진 고장이다.
허 생원이 떠돌았던 평창의 장터들 모두를,
엄마를 데리고 나 또한 다 떠돌며 평창을 누리고 싶었지만...,
12시30분 용평면 노동리 '이승복생가'를 출발,
13시10분 봉평면 창동리 '이효석문학관'에 도착을 했다.
메밀꽃도 메밀도 사라진 무렵에 찾은 - 이효석문학관 (2024.11.24)
문학을 좋아함도,
그렇다고 작가와 작품에 관심이 있어서도 아니다.
그저 평창에 왔기에...,
아무래도 막국수는 봉평에서 먹어야 될 것 같아서...,
막국수 먹기 전에,
봉평면 소재지가 훤히 내려다보이는 언덕에 위치한 '이효석문학관'에 들렀다.
기온은 좀 차가웠지만,
그래서 더 청아해진 하늘 밑 봉평의 풍경이 소담하다.
그래, 사람은 이래 살아야 한다.
책을 읽지 않아도 그 내용을 다 알던 시절이 있었다.
1980년대 한국방송 kbs는,
'tv문학관'이란 단막극을 제작해 토요일 밤 열시면 어김없이 방영을 했다.
특히 일제강점기 반백수의 상태에 놓인 젊은 작가들의 주옥 같은 작품들이 재미났고,
그 중에는 이효석 작자의 '메밀꽃 필 무렵'도 있었다.
그저 그런 사람들의 그저 그런 이야기일지라도,
그것은 그들의 삶이었다.
평창에는 봉평이 있고,
봉평에는 이효석문학관이 있었다.
봉평에서 막구수를 먹었기에,
드디어 비로소 대한민국 면의 순위를 책정했다.
1위 - 사천간짜장
2워 - 비빔칼국수
3위 - 비빔밀면
4위 - 너구리
.
.
.
9위 - 막국수
너무 박한가?
엄마와 평창을 서성이는 오늘의 끝날짜는 4일,
소설 속에 나오는 봉평장은 2일과 7일에, 대화장은 5일과 10일에 열린다고 했다.
평창읍에 위치한 시장은 날짜와 상관없이 상설이기를 바라며 평창올림픽시장으로 갔지만,
읍이고 상설이고 나발이고 장날이 아닌 날의 장터는 썰렁하기 그지 없었다.
네이비는 제천을 거쳐 북단양에서 중앙을 타고 집구석으로 가라 했고,
단양 매포의 장날을 검색하니 가는 날이 장날이었다.
여행의 누림은 평창, 공정의 실천은 엉뚱한 단양이 됐다.
울주휴게소에서 저녁을 먹고,
집으로 돌아오니 20시가 덜 된 시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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