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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상이 될 길의 기록

2024부산비엔날레 - 부산현대미술관 본문

문화투어 - 작품을보다

2024부산비엔날레 - 부산현대미술관

경기병 2024. 9. 3. 09:15

가덕도에서 늦은 점심을 먹고,

눌차대교와 가덕대교를 건너 다시 낙동강 하구로 돌아왔고,

 

신호대교와 낙동강하구둑(명지~을숙도)을 지난 15시30분쯤,

을숙도에 자리한 현대미술관에서 무슨 행사를 하는지? 사람들이 제법 보였다.

 

 

 

2024부산비엔날레 - 부산현대미술관 (2024.8.18)

 

 

 

땡볕에 갈 곳도 없고,

무엇보다 저기는 실내라서 견주고 자시고 나발이고 무조건 입장을 했다.

 

 

 

 

 

 

 

 

 

 

 

 

 

엄마와 두 번째 현대미술관 방문이다.

 

비엔날레고 나발날레고 땡볕을 피할 수 있다면 그만이다.

작품이고 나발이고 보이는대로 보면 그만이다.

 

 

 

 

 

 

 

 

 

 

관람객들이 제법 많다.

문화의 불모지 부산에 이리도 미술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았나, 싶었다.

 

 

 

 

 

 

 

근데 관객의 대다수는 이삼십대 청춘들이었고,

그들은 작품의 감상보다는 작품을 배경으로 한 인생샷 담기에 열중이었다.

 

그들의 아름다운 시절에 방해가 되지않고자,

찬바람 내려오는 공조 밑 공간만을 엄마가 탄 휠체어를 밀며 나아갔다.

 

 

 

 

 

 

 

 

 

 

당췌...,

볼 것도...,

느껴짐도...,

 

 

 

 

 

 

 

 

 

 

 

 

 

아무런 재미도 감동도 없다.

단지 나가면 땡볕이라서 머물고 있다.

 

엄마는 천정에서 쏟아지는 찬바람에,

밀려오는 졸음을 극복하지 못하고 휠체어에서 잠이 들었다.

 

 

 

 

 

 

 

 

 

 

 

 

 

 

 

 

새로운 하늘길은 더 이상 생기질 않고,

탈만한 뱃길은 모조리 다 탔고,

국립박물관들도 다 돌았고,

 

더 이상 서성일 곳을 찾지 못해 미술관 따위 전전하는 꼴이다.

 

 

 

 

 

 

 

 

 

 

 

 

 

와~ 심하다! 이것도 작품이가...,

 

 

바닥에 소금 한 뭉탱이 뿌리고,

다시멸 담은 그릇들 쌓고,

이게 비엔날레인가...,

 

심하다.

 

 

 

 

 

 

 

 

 

 

문외한이 '2024부산비엔날레'를 보고 평을 한다면,

굶어 죽기 딱 좋은 작자들이 펼친 난장판이었다. 

 

 

 

 

 

 

 

땡볕을 피해 들어간 미술관이지만...,

지겨워서 더는 못 있겠더라...,

 

 

 

 

 

 

 

 

 

 

16시가 조금 지난 시각,

미술관을 나와 오일장이 열리는 남창으로 갔다.

 

파장의 풍경 속 아직 철시를 않은 몇몇 난전들에서 장을 봐,

집으로 돌아오니 18시가 조금 지난 시각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