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아리랑길 - 낙도바닷길 (68)
회상이 될 길의 기록
14시13분, 여자만 뻘의 바다색이 원래의 바다색에 녹아들어 특유의 감청색으로 일렁이는 보돌바다 위에 섰다. 나는 이제 보돌바다와 여자만 그 경계의 수역위를 걷는다. 2020년2월28일, 77번국도는 여자만과 보돌바다의 경계선상에 위치한 조발도,둔병도,낭도,적금도를 딛고 고흥반도와 여수(고돌산)반도를 이었다. 2016년12월 고흥반도와 적금도를 연결한 '팔영대교에 더하여, 금번 적금도~낭도간 '적금대교, 낭도~둔병도간 '낭도대교, 둔병도~조발도간 '둔병대교, 그리고 조발도~고돌산반도간 '조화대교가 하나의 선으로 이어져 최고의 남해안길로 탄생이 되었다. 나는 오늘 순도100%의 이 바닷길을 걸어 아리랑길 194에서 197의 섬 길로 명명 할 것이다. 아리랑길 063 - 조발도 (2020.03.14) 날씨는..
몇일전의 출근길 아침, 단지내 화단에 조그마한 하얀꽃들이 앙상한 겨울나뭇가지에 가냘픈 모양새로 피어나 있었다. 갓난아기 같아 시시때때 그 꽃에게로 갔다. 輕騎兵梅 토요일, 아직도 인생사는 심심치 않게 떠나야 할 발길을 잡았다. 일요일, 아기 같은 매화가 잘 있는지? 본 다음 '내 마음의 포구 장승포'로 갔다. [거가대로 침매터널 입구] [거가대로 제2사장교 구간] 처음엔, 차를 노포동 공영주차장에 대놓고 버스를 타고 장승포로 가고자 했다. 딱 거기까지만 생각을 했어야 했는데..., 나중엔, 고현에서 장승포로 가는 버스가 연초삼거리까지는 온 길로 가는 것도, 그러다 12시30분 배시간도 넘기게 되면..., 그런 걱정까지 해버리니 차를 몰고 갈 수 밖에 없었다. 어쩌다 생각이 났고, 생각이 나도 흘러 온 세..
동백꽃이 피었다고 해도..., 이 루트로 지심도에 갈 수는 없었다. 차를 돌렸다. 이성적 판단에 따른 행동과, 이상적 추구에 따른 행동이 어떤 문제적 차이를 가지는지? 생각을 해 보았다. 이 나이에 아직도 이성적 판단을 하고 살아야 하는지..., 그게 진정 옳은 삶인지..., 그게 답이었다. 어쩌면 곤리도를 나올 때, 학림도로 향할 마음은 사라졌는지 모르겠다. 마음속에서 마저 숨기려 한 그 곳으로 갈 내가 될까 싶어서..., 에라이~ 이 나이에 마음듦을 저버리고 살 이유가 있나! 나는 나라서 간다. [압해대교] [천사대교] [암태도 기동삼거리] 지난번에는 여수의 달천도에서 왔지만, 이번에는 통영의 미륵도에서 274km를 달려 다이아몬드제도로 왔다. 15시20분쯤 안좌도에 도착을 했고, 종주대의 1일차 종..
중국발 바이러스 하나에 온 나라가 디지지 않으려 오두방정 공포에 떨고 있다. 거리의 사람들은 마스크를 끼기 시작했다. 난, 그 어떤 호흡기 바이러스가 출현을 해도 마스크를 끼지 않는다. 바이러스 따위에 비굴한 삶의 모양새는 취하지 않는다. 내가 전염의 매개체가 되지 않는 한..., 겨울..., 섬으로 간다. - 통영대교 그 날, 연대도를 나온후 미륵도에 연접한 섬들 한,두곳은 연계 탐방을 하여야 했는데..., 아둔하게도 인지를 못했다. 미륵도와 연접한 오비도, 곤리도, 학림도를 하루 걸음에 탐방을 하고자, 06시 집을 나와 오비도를 가기 위해 풍화반도(가칭) 남부해안에 위치한 남촌선착장에 도착을 하니 08시28분쯤이었다. 근데, 타고 가야 할 배가 보이지 않는다. 곧 오겠지..., 하면서 배를 기다렸지만..
09시쯤 전남 신안군 안좌면 복호리 자라대교북단에 도착을 했다. 어제 읍동선착장에 이어, 오늘 역시도 기다림의 인타발은 없었다. 새벽부터 안좌도 동남부해안 13km를 걸어 온 서해안길개척종주대가 나타났다. 오랫만에 같이 걷는다. 모두가 알고 있다. 2,100km에서 함께 한 그 걸음들을 어찌 잊으랴~ 마는..., 길은 바뀌었고, 그래서 오지 않은 사람, 못 오는 사람, 왔다가 간 사람, 오지도 않으면서 적만을 걸치고 있는 사람..., 결국엔 길만을 보고 걷는 사람들만이 남아 있었다. 결국엔 길이었다. 아리랑길 059 - 자라도 (2020.01.19) 어제, 2019년4월4일 개통 한, 길이 10.8km 천사대교를 건너 이 곳으로 왔다. 안좌도가 속한 해역에 모여있는 섬들의 밀집분포가 마름도 형태라, 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