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아리랑길 - 낙도바닷길 (68)
회상이 될 길의 기록
다음 주, 두미도에 가는데..., 구지 이번주에 지겨운 길을 달려 또 통영으로 가, 또 통영의 섬으로 가야하나 싶었다. 하지만, 하늘이 너무도 맑았기에 조금은 추워도 머물수는 없어 09시쯤 집을 나섰다. 아리랑길을 이어감에 있어, 가급적 내 사는 곳에서 서진으로 나아가며 섬들을 만나고 싶다. 비록 통영의 섬들은 뒤죽박죽으로 쳐돌고 있지만..., [달아항] 이순신트레일 제12회차에 홀로 일주를 했던 미륵도 최남단 달아항에 도착을 하니 11시15분이었다. 12시 연대도행 배표를 끊고, 할짓이 없어 인근의 식당에서 아점을 먹고 있어니, 창밖으로 낡고 작은 여객선 한 척이 항으로 들어온다. 달아항에서 뱃길로 15분거리에 있는 연대도로 향하는 바다에도, 사람들이 사는 섬들(송도, 저도, 학림도)이 보인다. 통영에..
지들끼리 서울 모처에서 모였나보더라~ 지들끼리 걸었어니까..., 근데, 뭐시 하나 빠진것 같고, 좀 허전한기라~ 꼭 있어야 할끼 없는 기분..., 안돼겠다. 그 놈에게로 가자! 아리랑길 001 - 영도3 (2019.11.23) 길이 있어 걸었을뿐인데, 길은 인연도 맺어주었다. 동해안 12개 시·군의 해안지선을 50마디로 나눈 해파랑길, 주변이 온통 시전잡배 술꾼들뿐인 나는, 그래서 같이 할 사람이 없어 그 길을 혼자서 걸었다. 후포쯤인가? 7번국도변 한적한 쉼터에서 담배 한대를 꼴아물고 하염 없이 바다를 바라보는데, 문득 길에서의 바램 하나가 생겼다. 피, 땅, 학교, 군대, 사회 이런것들 말고의 인연을 이 길에서 한번 만나고 싶었다. 2017년10월28일, 운영주체는 민통선내 50코스를 걷게끔 했고, ..
해남의 우수영을 출발점으로 김포의 대명항까지 이어지는 해안지선을 상대로, 서해안길을 개척중인 여인이 있다. 지금은 연륙교가 놓인 신안군의 아름다운 섬길들을 수 놓고 있다. 목포 북서쪽 33km지점 바다에는, 대한민국 첫번째 슬로시티로 명명이 된 아름다운 소금 섬이 있다. 대한민국 최고의 트래커 그녀를 만나기 위해, 그 섬으로 간다. 아리랑길 050 - 증도 (2019.11.16) 2019년11월16일00시55분, 네이비에 '증도대교라 입력을 하니, 차가 기절을 한다. 한반도 남녁의 동서를 잇는 고속도로 4선형을 모아 280여km를 주파해 광주유스퀘어에 도착을 하니 04시15분이었다. 훤하게 불을 밝힌 콩나물국밥집에 서울서 내려 온 다섯명의 사람들이 밥을 퍼고 있었다. 동경126˚09´, 북위35˚00´의..
섬으로 가는 뱃길은 설레이지만, 그 배를 타기 위해 항이나 포구의 선착장으로 가는 육지길은 이제 너무도 지겹다. 통영 가는 길, 생각만 해도 뇌에 쥐가 내리고, 그 길의 반을 같은 길로 가야하는 사천, 여수로의 나아감에도 지겨움은 벌써 묻어 있다. 하여, 우째던간에..., 만조시 수면에 둘러싸이는 육지가 섬이다는 명제하에, 그 조건을 충족 시키는 육지는 꼭 바다에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강에도 섬은 있다. 운전을 해 가야 하는 육짓길 여정이 싫어, 강에 있는 섬으로 간다. 아리랑길 049 - 을숙도 (2019.11.09) 낙동강 하구에는, 그 강이 만든 섬이 있다. 삼각주, 하중도, 사주군, 이런 지리지형학적 설명은 인간이 만든 나발이고, 을숙도는 낙동강이 만든 섬이다. 나는 평일 아침에는 일어나기가 ..
토요일 뷔폐밥도 먹어러 가야했고, 자질구레한 업무도 정리를 해둬야 다음주가 편할 것 같아서 섬으로 가지 못했다. 일요일 잠질에 목이 말라 물을 마시고나니 이후로 도통 잠이 오질 않았고, 불현듯 섬으로 갈까? 싶어졌다. 05시05분 세수 같은 행위는 생략을 한 채, 집구석을 탈출해 또 통영으로 무작정 차를 몰았다. 어느 섬으로 갈지?는 가면서 생각을 해도 되니까..., 06시32 졸라게 쳐달려 통영항여객선터미널에 도착을 했다. 터미널 벼락박에 붙어 있는 섬들과, 그 섬들로 가는 배시간을 견주어 보았다. 나는 최소한 올림픽에 참가가 되는 국가들은 모조리 다 외운다. 나는 아직은 외국보다는 내국이 더 좋지만, 200여 국명중 그 지명에 꽂혀 이유 없이 동경의 대상이 된 나라들이 있다. 특히 카리브해에 산재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