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한국삭길 - 하늘풍경길 (28)
회상이 될 길의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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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은 산다는 것이 처량하게 느껴질 때가 있다. 늦은 밤 비틀거리며 집을 찾아 갈 때..., 갑자기 어디가 아플 때..., 그리고 이유도 없이..., 가을이구나, 싶었다. 엄마와 오른 하늘길 - 사천 바다 케이블카 (2021.10.30) 만이 아닌데 만으로 우기는 만을 익곡만(溺谷灣)이라 했고, 진해만, 여수만, 진주만 등이 그렇다. 만구는 창선해협(삼천포~창선도)과 지족해협(창선도~남해도) 그리고 노량(남해도~하동)까지 도합 세 물길이다. 그 세 물길이 모이는 바다를 진주만이라 했다. 진주만 만구의 세 물길에는 모조리 해상교량들이 놓여졌고, 특히 삼천포와 창선도 사이 물길에는 초양도까지 하늘길도 열렸다. 그 하늘길에서 노을지는 진주만을 엄마에게 보여주고자 13시쯤 집을 나섰다. 14시30분쯤 삼천포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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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인데..., 또 비가 내린다. 엄마는 내가 회사를 안가는 주말을 기다리는데..., 또 비가 내린다. 하지만, 비가 내린다고 안나갈 내가 아니다. 몰라서 그렇지 바다는..., 비 내리는 바다가 최고다! 몰라서 그렇지 바다는..., 부산을 감싼 바다가 최고다! 엄마와 오른 하늘길 - 송도 해상 케이블카 (2021.10.16) 갯가에서 보는 바다, 해상교량을 건너면서 보는 바다, 섬으로 가는 철부선에서 보는 바다, 그게 다인줄 알았는 데..., 하나가 더 있었다. 줄을 타고 바다위에서 보는 바다였다. 아도 아니고 케이블카는 무슨, 그래샀는데..., 지난주 명량의 바다를 해상케이블카로 건너보니 그 풍경속 공간에 있음이 참 좋았다. 물론 엄마도 그 풍경속에서 내려다보이는 섬과 바다에 각별함을 표했다. 한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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댕기다 보면..., 아련하게 그리워지는 그 곳들이 마음에 자리해 있다. 동녘바다에서는 속초가, 남녁바다에서는 서귀포가, 서녘바다에서는 목포가 그러했다. 여수처럼 시도때도 없이 드나들면 그 그리움은 사라질테지만, 그 곳들은 너무도 멀리에 있어 지속이 된다. 시월 두 번째 삼일연휴의 둘째 날, 천상 목포나 한 번 갔다와야지 싶었다. 엄마와 오른 하늘길 - 명량 해상 케이블카 (2021.10.10) 목포! 참 더럽게 먼 곳이다. 두 시간여 섬진강휴게소까지는 닥치고 쭉 가야한다. 광양에서 남해고속도로 1구간(부산~순천)을 빠져나와 순천에서 2구간(순천~영암)을 갈아타고, 내 삶과는 전혀 상관이 없는 보성, 고흥, 장흥, 강진, 해남, 영암을 차례대로 스쳐야만이 목포에 닿는다. 14시20분, 340여km를 달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