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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상이 될 길의 기록
고행의 계절은 아마도 여름이 아닌가 싶다. 날은 덥고, 조금만 움직여도 지치기 일쑤이고, 시즌이 시즌인지라 어딜가나 늘 북적이고..., 비라도 내리면, 좀 시원하고 좀 덜 붐비겠지..., 소낙비가 뚝뚝 떨어지는 소리에 잠에서 깨어났고, 예보에서는 최대 80mm 이상도 내릴 수 있다고 했다. 그렇다면...., 비 내리는 날에는 - 가조도 수협효시공원 (2023.8.19) 12시쯤 엄마와 함께 집을 나서 갈 곳 없는 길에 들어섰다. 경부, 남해, 동해, 울산함양간..., 그 길에 차를 올려야만 어디론가 떠날 수 있는데..., 문수나들목으로 향하다가, 외워진 길의 잔상들이 미리 떠올라 떠나는 방향을 훽하고 돌려버렸다. 13시30분쯤 거가대교를 건너 거제도 동북해안가 농소해변에 닿았고, 보이는 궁농항이 차분해지..
금요일 저녁, 내일 아침 07시10분 여수로 가는 첫차를 타야지 했다. 토요일 아침, 알람은 연신 울려됐지만, 그냥 퍼질러 자 버렸다. 정신을 수습하니 09시30분이었다. 난, 안돼~~ 아침을 먹고, 배낭을 매고 집을 나왔다. 터미널에서 여수로 가는 버스시간을 확인하니 11시50분에 출발하는 편이 있었지만, 여수에 도착을 하면 14시쯤이고, 출발지인 방죽포로 가면 15시를 훌쩍 넘어선 시간일테고, 일몰까지 채 3시간을 못 걷고 돌아 올 처지였다. 에라이~ 말자! 땔챠뿌자~ 그리고 돌아서 터미널을 나오는데, 불현듯 섬 하나가 생각이 났다. 아리랑길 021 - 가조도 (2018.11.17) 거제도 연안에는 사람이 사는 십여 섬들이 있고, 행정구역상 거제시가 관할한다. 그 섬들은 다음과 같다. 일곱개의 강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