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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상이 될 길의 기록
하늘이 가장 돋보이고 싶어하는 곳을 알았다. 유월이 머물고 싶어하는 곳 역시도 알았다. 11시20분, 바다보다 더 아름다운 하늘을 가진 섬의 유월속을 걸어, 섬의 최북단에서 최남단에 서 있는 등대를 가기 위해, 아리랑길 74의 섬이 될 서도 해안종줏길에 들어섰다. 아리랑길 074 - 서도 (2020.6.20) 혼자서 이 길을 누려도 될까? 뭣모를 죄책감이 든다. 그렇게 옳바르게, 그렇게 착하게 살지도 않았는데..., 이 누림을 받아도 될지? 모르겠다. 요즘 바보상자에는, 먹고, 트롯 부르고, 개 키우기가 한창이다. 그런 류에 신물이 나지만, 가수 주현미의 출현에만은 관대해진다. 관대의 이유는 단 하나! 어떻게 저렇게까지 단아하게 나이가 들 수 있을까? 싶어서이다. 그녀처럼 나이가 들고 싶고, 청춘들과 만..
나로2대교를 건너 외나로도항내 나로도연안여객선터미널에 도착을 하니 08시05분이었다. 터미널주차장을 점령한 다수의 관광버스들을 보니, 순간 거문도가 가가 싫어진다. 지난번에는 해무로 돌아섰는데, 오늘은 단체팀들 때문에 돌아선다? ..., 03시에 일어나 280km를 달려왔는데, 그래 가 보자! 밀려든 단체팀 때문에 발매를 하는 중년의 남자 직원이 아주 곤욕스런 상황이라, 아무런 불평도 하지 못한 채, 10여분을 기다려 티켓팅을 했다. 백패킹을 떠나는 청춘들, 대물을 꿈꾸며 출조하는 낚시꾼들, 패키지 투어에 나선 관광객들, 섬이 집인 사람들..., 그들을 태운 줄리아아쿠아호는 손죽도, 초도를 기항해 10시05분 동도에 닿았다. 아리랑길 073 - 동도 (2020.6.20) 거문도는 삼호로 불리우는 바다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