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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상이 될 길의 기록
평일엔 회사를 오가고, 주말엔 엄마를 데리고 세상을 서성이고..., 그렇게 사는 요즘이다. 내일 회사 안가제? 그 말에 달력을 보니 검은색일거라 치부한 숫자는 붉은색이었다. 일어난 삼일절 아침, 아기를 닮은 가냘픈 비가 내리고 있었다. 봄비였다. 그렇다면..., 봄비를 맞으면서~ 봄이 오는 바다 - 가오치항에서 사량도로 간 뱃길 (2023.3.1) 지난주 토요일은 골방을 뒤졌으니, 오늘은 다락방을 뒤지고자 통영으로 향했다. 봄비를 맞으면서~ 통영으로 가는 길, 장도 볼 겸 들린 진동에서 소문 자자한 국수집으로 들어섰다. 진정한 국수의 참맛을 모르는 이들에게 또 가스라이팅을 당했다. 국수는, 비법이고 나발이고 세가지 레시피에만 충실하면 그 맛이 보장이 되는 음식이다. 곰국처럼 우려낸 육수, 구포국수, 채썬..
나는 일몰의 고갯길을 넘어가는 고행의 방랑자처럼 하늘에 비낀 노을 바라보며..., 노랫말처럼 그러며 살고 싶어, 장흥반도 죽청포구에서 노력도를 들러 회진항으로 갔고, 노랫말처럼 그러며 살고 싶어, 고금도에서 마량을 건너 해남반도 남창포구를 찾아갔다. 혼자 걸은 그 길들에서 맞닥뜨린 비낀 노을은, 그때까지의 삶이 얼마나 밋밋했는지를 일러주었고, 그때까지의 삶에서 놓친 무엇인가를 찾은 기분이었다. 가끔은 일몰의 고갯길을 넘어가는 고행의 방랑자가 되고 싶지만, 아픈 엄마를 두고 떠날 순 없어, 엄마를 데리고 고행의 방랑자가 되었던 그 길들로 나서는 지금이 내 삶이다. 다시 그 뱃길에 - 용암포에서 통영으로 간 뱃길 (2022.8.21) 사량도는 아리랑길 46의 섬 길이었다. 그 후로도 엄마와 함께 세 번을 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