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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상이 될 길의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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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이 시끄러워 모든걸 저버리고 또 나와버렸다. 감내를 할 인내도 없으면서, 계획을 짜고 서퍼트를 자처한 나를 원망하며..., 엄마를 데리고 내가 걸었던 길로 나감이 제일이다. 그저 바라만 보아도 좋은 바다는 엄마에게 보여주는 바다뿐이다. 우주로의 희망 - 나로우주센터 (2022.8.14) 섬은 오롯이 그 자태를 유지할 때, 섬으로 각인이 된다. 해상교량으로 연륙이 되는 순간, 이건 섬도 육지도 아닌 정체불명의 지형이다. 고흥반도에는 해상교량으로 육지와 연결이 된 섬들이 제법 있다. 심지어 백투백 해상교량으로 육지와 연결이 된 섬들까지도 여럿이다. 오늘 고흥으로 오고자 했음은, 며칠 전, 달로 떠나는 발사체 중계를 유심히 지켜보던 엄마에게 나로우주센터를 보여주고 싶었고, 또 하나의 이유는, 시나브로 입맛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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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모른다. 내가 왜 이 길을 이어 나가는지..., 나도 모른다. 내가 왜 이 길에 들어 서 이러고 있는지..., 다만, 나는 한반도 그 해안지선 모두를 다 걸어 간 인간이고 싶을뿐이다. 그 불변의 사실을 가지기 위해 2019년도 첫 길에 올랐다. 전 날, 점심으로 먹은 대구탕의 가시가 모가지에 벅혔는지 침을 삼킬때 마다 목구멍이 쓰라렸다. 밤의 고속도로 250km를 시속 100km를 넘어 달리면서도 창문을 열고 수시로 담배를 태웠고 목구멍은 더 쓰라려만 갔다. 고흥읍에 도착을 하니 07시35분, 다행히 08시 내나로도 봉남으로 가는 버스가 있었다. 나로1대교 직전, 차창밖으로 아직 서리도 걷히지 않은 길을 걷고 있는 한무리의 사람들이 보였다. 하차벨을 누르니, 정류장도 아닌데 버스가 섰다. 아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