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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상이 될 길의 기록
작년 6월이었다. 나는 이순신트레일 35회차를 끝내고, 해남터미널에서 순천으로 가는 버스의 시간이 되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양장 차림의 제법 아름다운 여인이 내 곁으로 다가왔다. 오전내내 땀으로 범벅이 된 몸은 씻지도 않은 채 퍼마신 술에 쩔어 있어, 여인이 다가 옴에 자동으로 비켜섰다. 근데, 여인은 자꾸만 내게로 다가왔다. 예수님 믿고 천국에 같이 가잔다. 난 지은 죄가 태산이라 이미 늦었다고 하니, 예수님은 용서를 해 주신단다. 이제부터 예수님을 믿으면 죄를 사해주실거고 천국으로 인도도 해 주신다고 했다. 예수님을 믿지 않으면 천국에 못가냐고 물었다. 하느님 나라에는 하느님을 믿은 사람만이 갈 수가 있다고 했다. 그러면 믿지 않은 사람은 어디로 가는지 아느냐고 물었다. 아마도 지옥에 가실거라고 했다..
내 가만히 생각을 해 보면..., 나는 죽어서 아마도 지옥으로 갈 확률이 높은 삶을 살고 있다. 내 가만히 유추를 해 보면..., 그 지옥에서 만날 동료들의 생전 직업은 종교인 그 중 목사들이 대분이일듯 하다. 지독한 바람의 나날이다. 바람을 맞지마라고~ 그렇게 처절한 외침을 가해도 +를 단 집구석에서는 자청을 해 단체로 그 바람을 쳐맞고들 있다. 그들이 키운 바람은 걷잡을 수 없이 커져, 아이들이 학교를 못가고 있다. 배낭을 메고 제주공항에 내려 열화상 카메라를 통과하는 짓도..., 끊어진 차편들을 이어붙혀 바이러스가 없는 섬을 찾아가는 짓도..., 행하기에는 독선적 이기주의가 되고, 간염의 일선에서 그 막음에 총력을 다하는 사람들의 노고에 찬물을 끼얹는 짓임을 안다. 알지만..., 머물수는 없다.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