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섬나들이호 (2)
회상이 될 길의 기록
토요일 오후부터 일요일 오전까지 비가 내릴거라 했지만, 일어난 일요일 아침 비는 개뿔, 날만 화창했다. 그래서 아니 나갈 수가 없어 11시쯤 엄마와 함께 집을 나섰다. 어제는 거가대로를 타고 거제도로 갔으니, 오늘은 14번 국도를 타고 통영으로 감이 정처없는 서성임의 답이었다. 한국뱃길 - 미륵도 달아항에서 학림도 선착장 (2024.3.17) 통영에 닿아도 딱히 갈 곳은 없다. 오랫만에 미륵도를 일주하고 맛있는 점심이나 먹고..., 그러면 그만이다. 13시20분쯤, 미륵도 남부해안에 위치한 달아항에 차를 세웠다. 습관적으로 매표소 앞을 서성이다가, 운항시간표에서 잠시 갔다올 수 있는 섬 하나를 찾았다. 그렇다면..., 그 때도 이미 여든을 넘긴 엄마를 데리고, 오늘 학림도로 타고 갈 '섬나들이호'를 타고..
바람은 불었지만, 실로 오랫만에 그 자태를 보여주는 하늘은 더 없이 맑았다. 바람에 흩날리는 꽃잎을 보는데..., 왠지 오늘이 봄 날의 첫 날 같았다. 2박1일 잠깐의 입원후 퇴원을 한 엄마를 위로하고자, 분홍꽃잎 흩날리는 바람을 따라 오늘 하늘과 꼭 닮은 바다를 찾아 통영으로 갔다. 한국뱃길 - 미륵도 달아항에서 만지도선착장 (2021.03.28) 가고자하는 곳으로 가는 바람은 없다. 스치고 스치며 스칠뿐이다. 어디로 가는데? 스치는 곳에! 통영에는 통영항여객선터미널도 있지만, 삼덕항과 달아항 그리고 가오치와 적촌선착장 등에서도 섬으로 가는 여객선을 탈 수 있다. 미륵도 최남단에는 망산이 감싼 만의 지형에 아담한 포구 한 곳이 있다. 달아항이다. 달아항에서 낡은 차도선을 타면, 미륵도 남부해역에 떠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