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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상이 될 길의 기록
일요일 아침이면..., 자리를 박차고 일어날 필요도 없이 그냥 일어난 다음, 7일에 한번 먹는 아침상을 농촌드라마가 나오는 티비앞에 놓고서 아주 여유스런 숟가락질을 하는데..., 지금 뭐하냐? 해파랑길 13코스 - 양포항에서 대진해변 (2016.09.25) 뭔 출항에 인터발이 그렇게 긴지? 정박한 선박들이 내는 엔진음에 잔 것 같지도 않은 밤이었다. 일어난 아침 날씨가 너무 좋다. 항은, 캠핑온 사람들과 낚시 온 사람들로 아침부터 북새통이다. 아침끼니를 먹는 것도, 그럴듯하게 커피를 마시는 것도, 행하기 싫다. 빨리 철수의 배낭을 꾸려서 북새통의 항을 빠져나가는 것만이 능사였다. [해파랑길 13코스 시점 - 경북 포항시 장기면 양포리] [트레일 캠프] [양포항 북쪽 야영구역] 어제 저녁 어둠이 짙어진 뒤..
11코스를 끝내고, 편의점에서 딸기우유 한팩과 물 한병을 사 다시 걸음을 제촉했다. 걷는 내 그림자가 나를 따라 오니 심심하지 않았다. 해파랑길 12코스 - 감포항에서 양포항 (2016년 9월 24일) 입질이 오기를 기다리며 방파제에 줄지어 선 낚시꾼들, 지나가는 차들이 멈춰주길 기다리는 횟집 상가들의 호객꾼들, 토요일 오후의 감포항은 애타는 기다림만이 넘쳐난다. [해파랑길 12코스 시점 - 경북 경주시 감포읍 감포리] [감포항 시가지] [이제 지가 먼저 앞서 나간다] 감포항 원의 내선을 돌아나오니 송대말등대가 풍경의 주체인냥 우뚝 서 있다. 바람이 불어오는 언덕배기, 소나무 그늘에 앉아있는 엄마와 어린남매의 뒷모습이 등대보다 더 풍경이다. [송대말등대] 1시간여를 걸어 오류해수욕장에 다달았다. 긴 모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