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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상이 될 길의 기록
16시가 조금 지난 시각, 다이아몬드제도 남부내해 다섯 섬의 뱃길을 오롯이 이은 남신안농협2호는, 하의도와 신의도 사이 해협을 통해 해무에 그 자태를 숨기기 시작한 하의도 동단 웅곡항에 접안을 했다. 처음 온 먼 섬에 해무는 짙어지고, 어쩌면 이 해무가 더 짙어져 오늘 뭍으로 나갈 수는 있을까?란 불안감에 낯섬은 더 가려지고 있었다. 한국뱃길 - 신의도 신의동리항에서 목포항 (2023.5.20) 엄마가 탄 차를 철부선에 싣는, 엄마와의 섬탐방에서는 계획한 모든 일정에 신중을 기한다. 허나 오늘 하의도로 오는 뱃길에서는, 지도상 입,출도항의 이격거리만을 보고 그 뱃길의 항해시간을 추정했다가, 예상치 못한 3선의 기항 항로가 있어 계획한 입도시간이 한 시간여 지체가 되었다. 15시쯤 입도를 해, 웅곡항부근에..
09시쯤 전남 신안군 안좌면 복호리 자라대교북단에 도착을 했다. 어제 읍동선착장에 이어, 오늘 역시도 기다림의 인타발은 없었다. 새벽부터 안좌도 동남부해안 13km를 걸어 온 서해안길개척종주대가 나타났다. 오랫만에 같이 걷는다. 모두가 알고 있다. 2,100km에서 함께 한 그 걸음들을 어찌 잊으랴~ 마는..., 길은 바뀌었고, 그래서 오지 않은 사람, 못 오는 사람, 왔다가 간 사람, 오지도 않으면서 적만을 걸치고 있는 사람..., 결국엔 길만을 보고 걷는 사람들만이 남아 있었다. 결국엔 길이었다. 아리랑길 059 - 자라도 (2020.01.19) 어제, 2019년4월4일 개통 한, 길이 10.8km 천사대교를 건너 이 곳으로 왔다. 안좌도가 속한 해역에 모여있는 섬들의 밀집분포가 마름도 형태라, 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