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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상이 될 길의 기록
등대기행 01 - 창포말등대 본문
곶(串) - 바다쪽으로 좁고 길게 내민 땅
말(末) - 육지의 끝
포(浦) - 배를 드나드는 개의 어귀
등대가 주로 서 있는 지형이다.
나는 한반도 해안지선과 대한민국령 섬들의 곶, 말, 포에 서서 바다를 바라보고 있는 등대들을 찾이 갈 것이다.
한번 간 곳을 또 갈 수는 없다.
나는 2017년4월25일,
해파랑길 20~21코스, 강구항에서 영덕해맞이공원을 거쳐 축산항까지를 걸었고,
그 길에서 동해의 푸른 바다를 바라보고 서 있는 아름다운 등대 한 곳을 스쳐 지났다.
등대기행 01 - 창포말등대 (2017.04.25)
화려한 사월의 봄 날이었다.
강구항에서부터 치고 올라 온 걸음이 지칠때쯤 '영덕해맞이공원에 닿았다.
철쭉인지 영산홍인지 모를 붉은꽃들이 해안가 언덕을 뒤덮고...,
바다는 푸르고 하늘은 맑고...,
미치겠더라~
꽃, 바다, 하늘, 때문이 아니라 축산항까지 트랙을 이어야하나 말아야하나 갈등 때문에...,
그 때는 등대는 등대였을뿐이었고,
나는 길에 나열된 풍경보다는 그 길을 한시라도 빨리 끝내기 위해 전진만을 했을뿐이었다.
국립등대박물관-등대와바다 사이트에,
2019년10월의 등대로 선정이 된 '창포말등대의 사진이 기록에 있어, 일자상 나의 등대기행 01로 등재를 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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