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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상이 될 길의 기록
등대기행 25 - 대단등대 본문
나는 2018년10월27일 이순신트레일 21회차제1일째에,
돌산도 동부해안에 서 있는 등대 하나를 만났고, 등대에 미친 날들을 보내고 있는 오늘 그 등대가 생각이 났다.
다행히 길의 기록에 등대의 사진이 있었다.
혹자들은 등대의 이름을 큰끝이라 했지만, 본명은 "대단등대"였다.
'바다만 있음 돼' 단아한 등대는 그렇게 해안절벽가에 서 있었다.
아름다운 사람들은 나서길 좋아하지만, 아름다운 등대는 숨어 있기를 좋아하나..., 싶었다.
등대기행 25 - 대단등대 (2018.10.27)
금새 돌아서는 마음이 저미어 뒤를 돌아봤다.
아기를 두고 떠나는 기분이었다.
바닷가 언덕에 혼자 묶여진 소가 풀을 뜯어 먹고 쉬고 있다가, 내가 그 곁을 지나니 놀라 일어서 길을 내어주었다.
소가 내어준 길을 따라가니 양포등대가 나왔다.
갯가길을 돌고 돌아 보이는 바닷가 널쩍바위로 가니, 아기 같은 등대 하나가 서 있었다.
대상 없는 그리움이 이는날에 한번 더 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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