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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상이 될 길의 기록
아군인지 적군인지 분간조차도 안되는 덜 떨어진 왕을 옹립한 보수가,법카로 일가족 소고기를 사먹은 파렴치한 위인이 이끄는 진보에게,개작살이 날 것이 자명한 날, 내가 투표를 하면 훗날 그 대상들은 감옥에 갇히거나 극단적선택을 하기에,그들의 안위를 위해 참정권 행사를 포기하고,노는 날 11시쯤 엄마와 함께 집을 나섰다.<p data-ke-..
일요일, 모처럼 홀로 집을 나섰다. 거금도로 갈 것이다. 그 섬의 꼭대기에서 이제는 회상이 된, 내가 걸은 길들을 내려다 볼 것이다. 이순신트레일 - 아리랑길 24의 섬 길은 거금도였다. 2019년2월2일, 4시간 먼저 앞서 간 이들을 추종하고자, 동정에서 적대봉을 넘어 오천항으로 내려설까?도 싶었지만, 산 보다는 바다가 좋아 일주도로만을 따라 걸었다. 오름은 싫지만..., 그 날 오르지 못한 그 섬의 꼭대기에는 꼭 한 번 오르고 싶었다. 내게도 '인생도처유상수(人生到處有上手)'는 있다. 오랫만에 그들과 함께 길을 떠난다. 11시가 조금 넘어 고흥반도에 들어섰다. 밥이 고픈건지? 술이 고픈건지? 여튼 밥, 술 다 먹었다. 그리고 폰을 식당에 맡긴 채, 반도의 끝으로 가 소록대교와 거금대교를 건넜다. 거금..
시림의 두 달여였다. 사소한 그 어떤 행동 하나가 마의공식에 함수로 삽입될까? 싶어 치사하리 만큼 조마조마 한 세월이었다. 그 어떤 주체들이 내 엄마를 보우했다. 기도가 익숙치 않아 신께 애원도 못했는 데..., 행여 참담한 말을 들을까, 의료진들 마저도 외면을 했는 데..., 매일 아침, 한 알의 값이 내 일당에 버금가는 약을 복용한 엄마는 두 시간을 잔다. 11시 엄마가 일어났다. '오늘은 좀 멀리가도 되겠나?' 조심스레 의향을 물었다. '집에 있음 뭐하겠노..., 가 보자!'라고 했다. 엄마에게 보여준 바다 - 고흥반도 (2021.06.19) 거리의 제약상 당일 탐방이 어려운 서해를 제척해 버리면, 이제 갈 바다도 갈 섬도 마땅찮다. 한 번 본 풍경에 엄마는 설레여하지 않더라~ 서울보다 더 멀지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