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고돌산반도 (3)
회상이 될 길의 기록
77번 국도가 바다속을 뚫어 보령과 원산도를 이었다. 좀 멀지만, 그 곳이 이번 토요일 탐방의 대상지였다. 허나, 확진자 수는 연일 오천명을 상회하고, 이 와중에 나이지리아를 처갔다온 목사부부는 더 강력해진 중국산 바이러스를 품고 왔다. 수도권과 가까워질수록 인파는 급증하고 질서는 사라진다. 다시 시작된 팬데믹속 질서가 없는 그 곳을 엄마와 헤메일순 없었다. 엄마와 오른 하늘길 - 여수 해상 케이블카 (2021.12.04) 오늘 가고자 한 곳을 다음으로 미루고나니 오늘이 답답해졌다. 하늘은 더 없이 맑은데..., 오랫만에 여수나 갈까? 싶었다. 내일 삼천포에서 사기로 한 다시멸을 오늘 여수에서 사기로 하고 11시쯤 집을 나섰다. 남해고속도로 진월 혹은 옥곡나들목을 빠져나와, 이순신대교를 건너 구.미래터널..
해를 따라 서쪽으로 오백리쯤 가다가, 해가 잠시 머물고 있는 남쪽으로 방향을 틀어 백리쯤 가면, 그저 그런 일상의 날들이 특별한 하루로 다가오는 도시에 닿는다. 삼도수군통제영의 통영이, 내 것을 아무도 모르게 숨겨 놓은 다락방 같은 도시라면, 전라좌수영의 여수는, 남이 숨겨 둔 무엇인가를 뒤지고 싶어지는 뒷방 같은 도시이다. 올해 뒷방에 한 다섯 번은 들락날락였다. 하지만, 아직도 뒤지지 못한 무엇인가? 남아 있어 오늘 또 뒷방의 도시로 간다. 나는 빈약한 의지를 장착한 게으름뱅이다. 그런 나인데..., 간혹 어떤 일에는 100%를 추구하고자 하는 의욕에 사람 미치겠다. 잇지 못 한 선을 잇고자, 3일 연휴의 첫 날 06시 집을 나섰다. 떠나기 전 날이면 지독하게도 잠이 오지 않는 불치병은 여전했고, 잠..
14시13분, 여자만 뻘의 바다색이 원래의 바다색에 녹아들어 특유의 감청색으로 일렁이는 보돌바다 위에 섰다. 나는 이제 보돌바다와 여자만 그 경계의 수역위를 걷는다. 2020년2월28일, 77번국도는 여자만과 보돌바다의 경계선상에 위치한 조발도,둔병도,낭도,적금도를 딛고 고흥반도와 여수(고돌산)반도를 이었다. 2016년12월 고흥반도와 적금도를 연결한 '팔영대교에 더하여, 금번 적금도~낭도간 '적금대교, 낭도~둔병도간 '낭도대교, 둔병도~조발도간 '둔병대교, 그리고 조발도~고돌산반도간 '조화대교가 하나의 선으로 이어져 최고의 남해안길로 탄생이 되었다. 나는 오늘 순도100%의 이 바닷길을 걸어 아리랑길 194에서 197의 섬 길로 명명 할 것이다. 아리랑길 063 - 조발도 (2020.03.14) 날씨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