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노화도 (2)
회상이 될 길의 기록
![](http://i1.daumcdn.net/thumb/C150x150.fwebp.q85/?fname=https://blog.kakaocdn.net/dn/t07DH/btrsJK2PeDT/7nM3H3BBhJ6irZdLFFj0L1/img.jpg)
17시20분에 노화도 동천항에서 완도의 화흥포로 나가는 마지막 항차를, 섬을 떠나는 뱃길로 정했다. 그럴리야 없겠지만 그 항차를 놓치게 되면, 18시에 산양항에서 해남의 땅끝항으로 나가는 마지막 항차가 최후의 보루가 된다. 주어진 두 시간에 두 섬을 둘러보고자, 함박눈이 펄펄 내리는 낯선 섬속으로 들어섰다. 한국뱃길 - 노화도 동천항에서 완도 화흥포항 (2022.2.5) 읍(邑)의 행정단위를 가진 노화도는, 보길대교로 연도가 된 보길도와 함께 일정부분 자립이 가능한 사람 살아가는 규모가 제법 큰 섬이다. 그런 섬에서의 관광객 행세는 혼자만의 지랄이다. 노화읍의 번화가 이목을 거쳐 보길도로 향하는 길, 어라~ 섬에 전통시장이 있다. 섬에서 장을 보는 체험도 괜찮겠다 싶어 곧장 '노화전통시장'으로 갔다. 근..
![](http://i1.daumcdn.net/thumb/C150x150.fwebp.q85/?fname=https://blog.kakaocdn.net/dn/bwOqy2/btrsFtAVZug/3csnGNFn4V4tVkFMNw9yLK/img.jpg)
한반도 서녘바다로 가지 않는다면, 엄마가 탄 차를 싣고 떠날 수 있는 처음 뱃길은 이미 동이 났다. 왕복 일곱여덟시간을 오가는 여정에 오롯이 운전을 해야하는 나도 그렇지만, 팔순을 넘긴 노모가 견뎌야 할 그 고됨은 오죽하겠나, 싶어 쉽사리 그 뱃길로 나서질 못했다. 일어난 토요일 아침, 일기예보에서는 그 뱃길에 눈이 내릴거라 했지만, 엄마는 멀리는 가지말자고 했다. 10시40분쯤 집을 나서 남해고속도로에 차를 올렸다. 한국뱃길 - 땅끝항에서 노화도 산양항 (2022.2.5) 엄마가 말하는 멀리는 경남도계를 넘어서는 거리다. 진주부근에서 지리산과 남해도 둘 중 한 곳을 선정하라고 하니, 오늘 집으로 돌아올 수 있는 곳이면 상관이 없다고 했다. 그렇다면! 낯섦의 풍경에 있고자 한다면 그 댓가는 때론 상상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