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눌차도 (2)
회상이 될 길의 기록
주구장창 해안트레킹만을 하다가..., 지난주 두미도의 천황산을 오르고나니, 때론 산길도 가끔은 걸어야지 싶었다. 일년에 한번은 지리산에 든다. 허나, 이제 극심한 오름과 오른 만큼 내려와야하는 지루한 하산길은 앞으로의 생에서 무조건 제척이다. 산길은 걷고 싶은데, 오름과 내림이 싫다면? 정답은 둘레길이었다. 토요일 지리산둘레길(2~3구간)을 걸어야지! 했다. 허나 금요일 퇴근 후 레이서를 늘렸고..., 아사 직전에서야 집으로 돌아와 혼절을 했다. 에라이~ 토요일 일어나니 10시가 훌쩍 넘어 있다. 난 역시 용두(龍頭)의 계획을 사미(蛇尾)로 실천하며 사는게 딱 맞는 인간이다. 방문을 열고 나가는 순간, 구박이 봇물처럼 쏟아질테고..., 배낭에서 지리산둘레길에서 먹을려고 사 놓은 빵과 딸기우유를 꺼내 먹고..
살다살다 구포역에서 부산역으로 가는 무궁화호를 탔다. 것도 02시55분에..., 시대가 변했다해도 무궁화호는 무궁화호다. 무궁화호 열차를 타고 서울에서 부산으로 내려간다는 것은 예비군훈련을 하루종일 받는 것과 다를바 없다. 녹초가 된 종주대를 무궁화호 열차안에서 만났다. 것도 03시에..., 아리랑길 002 - 가덕도1 (2017.11.18) 하튼, 악명 높은 부산역 총알들이다. 같은 부산사람으로써 민망할 정도로 주쎄리 처밟아 30분만에 길의 시점인 가덕도 선창마을에 도착이 되었다. 성인봉을 오르지 않고서는 울릉도에 갔다고 말하지 마라! 그 말에 현혹되어 나리분지에서 성인봉을 올라 도동으로 내려오면서 그 입을 찢고 싶었다. 연대봉을 오르지 않고서는 가덕도를 갔다고 말하지 마라! 그런 말은 없는데, 루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