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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상이 될 길의 기록
지들끼리 서울 모처에서 모였나보더라~ 지들끼리 걸었어니까..., 근데, 뭐시 하나 빠진것 같고, 좀 허전한기라~ 꼭 있어야 할끼 없는 기분..., 안돼겠다. 그 놈에게로 가자! 아리랑길 001 - 영도3 (2019.11.23) 길이 있어 걸었을뿐인데, 길은 인연도 맺어주었다. 동해안 12개 시·군의 해안지선을 50마디로 나눈 해파랑길, 주변이 온통 시전잡배 술꾼들뿐인 나는, 그래서 같이 할 사람이 없어 그 길을 혼자서 걸었다. 후포쯤인가? 7번국도변 한적한 쉼터에서 담배 한대를 꼴아물고 하염 없이 바다를 바라보는데, 문득 길에서의 바램 하나가 생겼다. 피, 땅, 학교, 군대, 사회 이런것들 말고의 인연을 이 길에서 한번 만나고 싶었다. 2017년10월28일, 운영주체는 민통선내 50코스를 걷게끔 했고, ..
죽을 병은 아니지만, 얼마전부터 일정기간 약을 복용하게 되었다. 그로해서 술을 마시지 못했고, 때문인지는 몰라도 몇 일 동안 심한 불면증에 시달리고 있다. 숲에서 잠이나 실컷 자다오자는 심정으로 토요일 새벽 대운산자연휴양림으 갔다. 어제 저녁에 분명 비가 내렸는데, 허허~ 뭔 사람들이 이래 많이 와 있노?? 장비를 옮기고 설치를 하고나니, 밤새 한잠도 못잔 몸은 넉다운이 되었다. 숲에 누워 잠이 오기를 기다린다. 피톤치드가 나를 낫게 할것이고, 새소리와 물소리가 나를 푹 자게 할 것이란 기대에 눈을 감았다. 근데, 정체 모를 동물의 새끼 울음소리가 들린다. 뱀이 둥지를 넘보는지? 못된놈의 손목이 쳐놓은 올가미에 착한놈의 발목이 걸렸는지? 잠은 오려 하는데 귀는 아련한 울음소리에 쫑긋해지고..., 잠이 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