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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상이 될 길의 기록
가는 길에 펼쳐진 세상을 만난다는 설레임보다는, 그 길의 끝에 한시라도 빨리 닿고자 하는 조바심에 걸음은 이미 지쳤다. 뜻한바 이뤄진 그 곳에서, 지친 걸음에 묻어 있는 것들을 훌훌 털어내고, 조금의 아쉬움도 없이 후련히 돌아 서 집으로 오는 나를 꿈꾸며..., 2019년 4월 6일 10시, 부산발 광주행 고속버스에 올랐다. [남은 이순신트레일 ] 혹자들은 국토의 최남단 갈두산 '땅끝'을 기준으로 남해와 서해를 가르고, 스스로에서 정의를 구하지 않은 채, 선답자들이 그러했기에 그렇게들 따르고 있다. 아직 확정·고시된 남해와 서해의 이렇다 할 경계는 없고, 그 경계에 해당사항이 있는 정부기관들 조차도 그 수역을 달리 규정하고 있다. 더 중요한 사실은, 우리가 지칭하는 남해, 서해는 세계수로기구에서는 독립된..
해를 따라 서쪽으로 간다. 불멸의 삼도수군통제사 충무공 이순신(李舜臣 1545~1598)장군께서 살다가신 그 바닷길을 잇는다. 이번 회차는 쉬어야 했다. 일어난 토요일 아침 하늘을 보니, 하늘이 아니라 파란나라였다. 하늘이 파란날의 바다색은 보고 느낀이만이 알고, 이미 나는 그 색에 중독된지 오래였다. 간다! 인생사 세상사에 썩어줘도 세상사는 인생사에 술 한 잔 안사주더라~ 이순신길 20-1 장흥반도 동부해안 (2019.03.16) 버스를 타고 순천을 경유해 장흥으로 갈까도 싶었지만..., 그렇게 되면 빨라도 16시는 넘어 도착이 될 것이고, 트랙 형성은 하지 못한다. 사천휴게소에서 나는 짱꽤를 차는 디젤을 각자 빨고, 무조건 주쎄리 쳐밟아 장흥읍에 도착을 하니, 13시45분쯤이었다. 14시05분 관산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