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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상이 될 길의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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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은 저마다의 색들을 찾아 입혀주고 떠나는 계절이다.잠시라도 한눈을 팔면 가을은 떠나고 없다. 그 가을이 떠나기 전에,그 가을이 물들여 놓은 색들이 바래기 전에,그 가을과 그 빛 속을 서성이고자 엄마와 함께 11시쯤 집을 나섰다. 천령의 가을 - 상림 그리고 오도재 (2024.11.3) 마음이야 나무도 물도 사람도 붉게 물든다는 지리산 피아골 삼홍소로 가고 싶지만,차를 타고 엄마와 함께 오를 수 있는 내가 아는 단풍 명소는,남덕유산과 지리산이 감싼 함양의 그곳이 다였다. 가을은 단풍과 관광버스의 계절이다.나뭇잎이 짙어질수록 모여드는 관광버스의 수는 늘어난다. 행여나 그런 그들과 썩이는 아수라에 놓여질까봐서,180km 2시간을 무정차로 달려 13시30분쯤 함양읍에 닿았다. ..
알딸딸해졌다. 그래도 금계까지는 간다, 다 방법이 있어니까..., 길은 걷는 자가 정한다. 컨텐츠가 된 길, 인증을 해줘야 걷는 길, 혼자서는 못가고 무리에 속해져야 따라가는 길, 대한민국 트레킹의 모순이다. 3구간은 남원의 인월에서 함양의 마천으로 가는 길이다. 근데 잘 만들어 놓은 길을 외면하고 삼봉산 능선의 해발 650m 등구치를 넘게 해 놓았다. 이런~ 미친것도 아니고!! 나는 이제 오름이 싫다. 나는 내가 아는 지리산의 둘레길로 갈 것이다. 나는 770km 해파랑길을 650km로 단축을 시켰다. 나는 길을 찾아내고 발굴하여 제시한 그 모든 선답자 혹은 주체들의 선형을 존중한다. 하지만, 길은 걷는 자가 정한다. 누구의 길이 더 지리산을 품었는지? 보다는 내가 품고자 하는 지리산길로 갈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