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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상이 될 길의 기록
본격적인 장마의 시작, 비가 내린다고 머물러 있을 수만은 없다. 비는 내리지만, 그 빗속을 서성인 하루는, 세월이 흐른 먼 훗날에 유리창에 붙은 빗방울의 흔적처럼 시나브로 지워질지라도..., 지워질 기억 하나를 갖고자, 바람마저 불어대는 토요일 오전 11시30분쯤 집을 나섰다. 엄마와 오른 하늘길 - 낮에 탄 사천바다케이블카 (2023.7.15) 경상남도 서남부에 위치한 사천시의 성장세가 예사롭지 않다. 사천만권역은 우주항공산업의 메카로 확실한 자리매김을 했고, 진주만권역은 해양관광의 핫플레이스로 점진적 도약이 한창이다. 진주만 삼천포로 갈 것이다. 경부선 삼량진역에서 분기를 해 호남선 송정리역으로 가는 철길을 경전선이라 했고, 아주 옛날에는 그 철길에서 삼천포로 빠지는 선로도 있었다. 이제는 3번 국도..
가끔은 산다는 것이 처량하게 느껴질 때가 있다. 늦은 밤 비틀거리며 집을 찾아 갈 때..., 갑자기 어디가 아플 때..., 그리고 이유도 없이..., 가을이구나, 싶었다. 엄마와 오른 하늘길 - 사천 바다 케이블카 (2021.10.30) 만이 아닌데 만으로 우기는 만을 익곡만(溺谷灣)이라 했고, 진해만, 여수만, 진주만 등이 그렇다. 만구는 창선해협(삼천포~창선도)과 지족해협(창선도~남해도) 그리고 노량(남해도~하동)까지 도합 세 물길이다. 그 세 물길이 모이는 바다를 진주만이라 했다. 진주만 만구의 세 물길에는 모조리 해상교량들이 놓여졌고, 특히 삼천포와 창선도 사이 물길에는 초양도까지 하늘길도 열렸다. 그 하늘길에서 노을지는 진주만을 엄마에게 보여주고자 13시쯤 집을 나섰다. 14시30분쯤 삼천포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