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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상이 될 길의 기록
엄마에게 보여준 바다 - 삼귀해안
계속 흐린날들이다. 몇 일 살도 못하고 생을 다하는 곤충들은 하늘색을 잿빛으로 알고 이승을 떠나겠구나..., 싶었다. 일어난 토요일 아침, 하늘을 보니 또 흐릿멍텅하다. 이런 날엔 여수를 가야될 것 같았다. 지겹고 지겨운 남해고속도로를 매주 쳐달린다. 그 지겨움을 뜷고 여수연안여객선터미널앞 수산시장에 도착을 하니 14시쯤이었다. 엄마는 오만원에 열마리를 주는 황조기를 사만원에 샀다. 나는 수산시장내 포차의 밥집에 앉아 그 모습을 바라보았다. 딱히 갈만한 식당 찾기도 싫고..., 수산시장내 줄지어 들어선 포차 같은 식당에서 갈치찌개를 시켰다. 어랏! 근데 그 맛이 엄마를 흡족하게 했다. 갈치는 이래 호박을 넣고 찌지야..., 동감이다. 돌산도, 고돌산반도, 낭도, 갈라다가..., 떠오른 그 풍경에 지겨움이..
살다보면 - 픽션은없다
2021. 9. 8. 1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