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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상이 될 길의 기록
"경기병, 우리 완도타워에서 기다리고 있을께...," 누가 누굴 기다려?? 하면서, 택시를 잡아 타고 동망봉 완도타워으로 가, 완도항을 내려다보니, 저런~ 저런~~ 입에 도그버블을 뿜은 한무리 중년들의 동망봉을 향한 고지전이 한창이었다. 남해안길종주대의 마지막회차이다. 이순신트레일은 해남반도를 돌아 명량을 건너 진도의 세포로 가야 끝이나는 길이지만, 해미누나가 이끄는 남해안길종주대는 오늘 완도의 서부해안을 돌아 해남반도의 최남단 땅끝에 도착을 하면, 그 길 전부가 끝이 난다. 끝은 나지만..., 또 다시 시작될 그들의 서해안길에서 조우가 되기에 개길까? 하다가..., 길의 의리를 지키고자, 2019년5월4일04시40분에 차를 몰아 한반도 E극에서 W극으로 향했다. [남은 아순신트레일] 아리랑길 032 -..
어슴푸레한 저물녘, 완도항 수은등 불빛을 찾아 간..., 먼 훗날에, 회상이 될 기억 하나를 갖기 위해, 2019년 4월 13일 06시 온다간다 말도 없이 집을 나왔다. [남은 이순신트레일] 강진땅 마량에서 해남땅 남창으로 가는 길은, 강진만 해안지선을 따라가는 육짓길과 완도권역 섬들을 연결한 77번국도 해상교량들이 만든 바닷길이 있다. 지난주, 고금도 중심지를 시점으로 삼아 마량해협을 건너 강진만으로 들어선 뒤, 만의 허리쯤에서 가우도 딛고 해남반도로 건너가 밤이 새도록 걸은 육짓길은 혹독하다 못해 너무도 참담했다. 이번주, 약산도 당목항을 시점으로 삼아 완도권역 다섯 섬을 관통하여 남창으로 간 바닷길 또한 혹독했다. 길 떠난다! 밥 챠려라~ 했다가는..., 아무것도 먹지 못한 채, 06시 집구석 탈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