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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상이 될 길의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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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나는 제주도 해안지선을 잇기 위해 여덟번 제주를 오갔다. 걷다가 풍광이 좋은 바다가 보이면 집에서 무료하게 있을 엄마 생각이 났고..., 그러면 마음이 짠했다.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혼자만의 제주행을 숨기고자, 엄마에게 사다주고 싶었던 귤과 떡은 외면을 하고 면세담배만을 주구장창 사다날랐다. 지랄 같은 비행기 탑승절차와 공항내 이동이 불가피한 제주행은, 무릅이 아파 50m이상을 한 번에 못 걷는 엄마에게는 이제 감당이 안될 여정임을 알기에..., 그 제안마저도 언급을 못 했다. 하지만, 나는 나인줄 몰랐을뿐이다. 그러니, 나는 나이기에 노모와의 제주행 따위는 충분히 감당됨을 알았다. 그 섬에 내가 있었네 - 2021 설날 제주도 여행기 (2021.2.10~12) 2021년 설연휴는 내일부터이다. 이..
제주올레 1코스의 정식 명칭은 '시흥-광치기 올레이다. 21코스를 끝내고, 알오름은 쳐다도 안본 채, 해안길을 따라 걸음을 이었다. 그래서, 나의 제주올레 1코스는 시흥-광치기 올레가 아닌 '종달-광치기 올레가 되었다. 제주올레 1코스 - 종달~광치기 (2020.02.15) 나는 길에서 스치게 되는 사람들, 특히 마주오는 사람들과 가까워지면 딴청을 피운다. 특정한 곳을 주시하는 척, 아니면 신발끈을 묶는 척, 그러다가 인사를 받게 되면 미안한? 답례를 한다. 21코스 끝자락에서, 홀로 걷는 여성분과 스치게 되었고 길의 풍경에 고무된 나는, 나도 모르게 '안녕하세요?란 인사가 튀어나왔다. 살포시 답례를 하는 미소에 조금의 근심?이 드리우진듯 보였다. 이 길에서 부디 그 미소에 배인 근심?이 사라지길 바래 ..
추석연휴 전 날, 제주로 갔다. 지난 추자도올레(18-1코스)에 이어, 제주올레에 속한 나머지 섬(우도01-1코스, 가파도10-1코스) 길을 걷기 위해서..., 제 1일차는 우도를 걷기로 했다. 수마포에서 뚝배기에 소주 한 잔부터 빨았다. 그리고, 성산포항종합여객선터미널로 가 우도행 여객선을 탔다. 11시40분, 하우목목항에 내렸다. 이내 트랙온을 시키고 요상한 이동수단들이 러시아워를 이루고 있는 우도 일주길에 들어섰다. 아리랑길 017 - 우도 (2018.09.22) 지극히 개인적 소견으로 볼 때, 지금의 제주는 너무도 비좁다. 무분별한 외국자본의 투자를 받아들이므로 해서 야기되는 문제들까지..., 50만 인구일때의 제주가 좋았다. 곳곳에서 얼쩡대는 외국인 따라지들이 없었을 때의 제주가 좋았다. 어떻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