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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상이 될 길의 기록
해를 따라 서쪽으로 간다. 불멸의 삼도수군통제사 충무공 이순신(李舜臣 1545~1598)장군께서 살다가신 그 바닷길을 잇는다. 내게 걷는 기분을 들게 한 길은 해파랑이었다. 내게 길의 나아감에 대한 모티브를 부여시킨 사람은 해미누나였다. 다시 남해안길종주대에 합류를 했고, 그들은 가막만을 지나 여자만에 들어 서 있었다. 道方急 愼勿言我夜行 길이 급하니, 내 밤의 행로를 알리지 마라! 이순신길 14 - 순천만에서 벌교만 (2018.12.15) 2018년 12월 15일 01시, 전라남도 여수시 소라면 복산리 863번 지방도 신흥분교장 부근을 시점으로 정하여, 여자만(汝自灣)의 순천만습지를 둘러 17시06분 보성군 벌교읍 벌교역까지 54.1km를 걸었다. 낯선 밤하늘에 초롱이 박힌 별빛에 의지해 23km를 어..
출발 당일 예상치 못 한 인생사가 발목을 잡았다. 이순신길로 나간다면 미안해질 것이고 두고두고 원성을 들을텐데..., 결장대원의 속출로 20회차 참여인원이 다섯명으로 줄어 들었다. 출정을 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노량대첩(1598.12.16) 戰方急 愼勿言我死..., 이 말을 남기고 노량의 관음포에서 그는 떠났다. 명나라 수사제독 진린은 배의 바닥에 세 번 엎어지면 말하길, "고금에 그 같은 자 다시는 없다"하였다. 임진왜란 마지막 대규모 해전으로, 명량에서 대패한 일본은 고니시 등이 이끄는 500여 척의 전선을 구축 노량과 왜교 등지에서 공격해 왔다. 이순신과 진린의 조명연합함대는 200여 척의 전함으로 맞서 싸워, 적선 200여 척을 격파하고 1만에 가까운 적을 참살하였다. 관음포 방면으로 달아나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