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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상이 될 길의 기록
부산에서 동해안을 따라 강원도 고성의 통일전망대로 가는 국도에 부여된 숫자는 7이다. 부산에서 남해안을 따라, 신안군 압해도로 가, 서해안을 타고 파주의 임진각으로 가는 국도에 부여된 숫자는 77이다. 7이 해안을 의미한다면, 77은 두 해안을 가진다. 총연장 1,288km(단독728km, 중복560km) 대한민국 최장의 '국도 제77호선은, 남·서해안의 숱한 섬들을 해상교량으로 이어가며, 남은 135km의 바닷길을 지금도 탄생시키고 있다. 나는 남해안을 이어 간 이순신트레일과, 대한민국령 섬들을 탐방하는 아리랑길에서, 2020년5월 현재, 77번국도가 남해안에 놓은 해상교량(자동차전용도로 제외) 전부를 다 건넜고, 그로해서 항로를 이용하지 않고도 입·출도가 이뤄진 아름다운 섬 길과, 바다위에 만들어진 ..
어슴푸레한 저물녘, 완도항 수은등 불빛을 찾아 간..., 먼 훗날에, 회상이 될 기억 하나를 갖기 위해, 2019년 4월 13일 06시 온다간다 말도 없이 집을 나왔다. [남은 이순신트레일] 강진땅 마량에서 해남땅 남창으로 가는 길은, 강진만 해안지선을 따라가는 육짓길과 완도권역 섬들을 연결한 77번국도 해상교량들이 만든 바닷길이 있다. 지난주, 고금도 중심지를 시점으로 삼아 마량해협을 건너 강진만으로 들어선 뒤, 만의 허리쯤에서 가우도 딛고 해남반도로 건너가 밤이 새도록 걸은 육짓길은 혹독하다 못해 너무도 참담했다. 이번주, 약산도 당목항을 시점으로 삼아 완도권역 다섯 섬을 관통하여 남창으로 간 바닷길 또한 혹독했다. 길 떠난다! 밥 챠려라~ 했다가는..., 아무것도 먹지 못한 채, 06시 집구석 탈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