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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상이 될 길의 기록

저쪽에서는 또 엄마를 데려가고자 했지만,한반도가 삼천포에 숨겨 둔 명의의 완벽한 치료와,최강경찰 볼트의 수호가 있어 엄마의 생은 아직도 한창이었다. 장마가 끝나고 폭염이 시작된 날,다시 건강해진 엄마를 데리고 오랫만에? 한산도로 간다. 거제도에서 통영으로 가는 뱃길 - 한산도의 여름 (2024.7.28) 불시에 찾아드는 다양한 질병들로 인해 복용을 해야하는 알약의 수는 늘어만나고,병과 약에 지쳐가는 엄마의 모습을 그저 바라볼 수 밖에 없는 처지는 서글프기 그지 없다. 하도 서글프서,바다에 가면 서글프지 않을까? 싶어서,아직은 매사 모든 움직임에 조심이 붙는 엄마를 데리고 11시30분 집을 나섰다. 13시30분 둔덕면 소재지 하둔에 도착을 했다. 해물뚝배기로 점심을 먹..

때는 바야흐로 겨울로 들어섰다. 나이가 들수록 시려지는 마음듦에, 겨울이면 시들어지는 모든 것들이 애잔하기 그지없다. 시들지 않는 것은 오직 바다라서, 그 마음 잠시 떨쳐내고자 선명한 겨울빛 일렁이는 바다로 간다. 겨울바다에 가 보았지 - 한산도 가는 뱃길 (2023.12.2) 11시쯤 엄마와 함께 집을 나서, 정처도 없이 가다보니 오늘도 통영에 와 있었다. 나는 김 펄펄 올라오는 물메기탕이 땡기는데, 엄마는 알싸한 회덮밥이었다. 그로해서, 달아항으로 가다가..., 아땃..., 어찌나 회를 많이 덮었던지..., 많이 줌은 고마운 배려이지만, 나이가 드니 그 고마움은 시키지도 않은 짓으로 치부가 된다. 겨울이었고, 더하여 맑은 하늘이었고, 그러니 배를 아니 탈 수가 없는 통영이었다. 지난 추석연휴, 제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