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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상이 될 길의 기록
21대국회가 모처럼 밥 값을 했다. 또 한 번의 휴가 같은 3일 연휴가 생겼다. 근데, 일어나니 이런~ 개시발비가 쳐내리고 있었다. 허나, 비 오는 바다에 가면 운치란게 있다. 문제는 그 운치는 나처럼 순정이 있고, 감성이 좀 있어야 보이는 데..., 모두들 늙어서 그게 없다. 오늘은 나가지말자라 했고, 그 말에 집구석엔 정적만이 흐른다. 운치의 불씨를 피워야 한다. 불씨는 수제비다! 1) 밀가루에 소금과 식용유 약간을 넣고 열나게 치대어 냉장실에 넣은 다음, 잽싸게 마트를 다녀온다. 2) 다시팩(멸치+디포리+다시마+표고버섯) 두 봉지와 바지락을 넣은 육수가 우려질 동안, 3) 야채(감자, 당근, 표고버섯, 호박)를 다듬고, 30분뒤 육수가 우려나면, 4) 다시팩과 바지락껍데기를 건져내고 야채를 넣는다...
작년 12월 3일, 15~16코스를 걷고자 포항으로 갔지만, 구룡포에서 호미곶으로 가는 버스시간이 어정쩡해 16코스 종점인 송도해변을 시점으로 역으로 걷기 시작했다. 그리고 걷다가, 걷다가..., 포스코 담벼락길에 치가 떨려 집으로 돌아오고 말았다. 그리고 2달여가 지났다. 해파랑길 15코스 - 호미곶에서 흥환해변 (2017.2.4) 고성에서의 송년캠핑 그리고 여수로의 신년여행, 시간이 없었다기 보다는 해파랑에 대한 끌림이 없었는지도 모르겠다. 7시35분 집을 나와 15코스가 시작되는 구룡포항을 찾아 간다. 9시50분 포항시외버스터미널에 내리니 구룡포로 가는 200번이 발차를 하고 있었다. 지난 몇번의 경험상 다음 버스를 타도 충분히 구룡포에서 호미곶으로 가는 10시50분 버스는 탈 수 있겠다, 싶었지만..
월요일부터 주말이 되기를 기다린다. 그렇지만, 막상 주말이 되면 회사만 가지않을 뿐, 딱히 할 일은 없다. 마음대로 시간을 쓸 수 있다는 것! 그게 좋다. 그 호사스러움의 시간을 해파랑길에서 누리고자 길을 나섰다. 해파랑길 14코스 - 구룡포항에서 호미곶 (2016년 11월 26일) 지난 10월 걷다만 13코스 잔여구간(대진리~구룡포항)에 이어, 14코스(구룡포항~호미곶)를 완보하려 했으나..., 대진리로의 이동이 여의치가 않았고, 14코스를 이어 15코스 일부라도 대체하여 걷고 싶었지만, 하늘에서 비가 내리니 이마저 행하지 못했다. [해파랑길 14코스 시점 - 경북 포항시 구룡포읍 구룡리] 08:10 울산에서 출발하는 감포행버스를 탔다면..., 출발전 꾸물대되다보니 집을 나선 시간이 08시였고, 09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