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상이 될 길의 기록
강진에 살으리랏다 - 다산박물관 본문
반상이란 야만적 사고로,
같은 민족을 노예로 삼아 그 인귄을 유린한 조선의 지배층은,
그러고도 부족해 지들끼리 싸우다 지면, 진 놈들은 콜라를 마시든가 꺼져야 했다.
꺼져야 하는 유배,
허나 그 유배는 알고보면 징계가 아니라 전원생활이었는지도 모르겠다.
조선국 최고의 유배지 아니,
조선국 최고의 전원생활지는 바다가 육지로 들어와 행복한 땅 강진이 아니었나? 싶다.
강진에 살으리랏다 - 다산박물관 (2025.5.10)
비도 바람도 그친 15시쯤,
바다가 육지로 들어와 행복한 땅 강진에 들어섰다.
서진으로만 강진에 오다가,
오늘 처음 남진으로 강진에 왔다.
휴양림의 베이스캠프화를 위해서는,
휴양림으로 가는 길에 여정의 억지 목적지가 될 도처가 존재해야 한다.
다행히 휴양림으로 가는 길에,
유배로 강진에 머문 다산 정약용과 관련된 시설들이 있었다.
16시가 조금 지난 시각,
전남 강진군 도암면 만덕리 '다산초당' 주차장에 도착을 했지만...,
초당은 휠체어로는 접근이 불가한 숲에 자리하고 있어,
담장 너머로 '다산회당'만을 엿보고 이내 '다산박물관'으로 이동을 했다.
청출어람이라 하였나?
강진군이 다산초당 앞에 '다산박물관'을 떡하니 지어 놓았다.
딱 봐도...,
탁월한 선택과 경이로운 집중이었다.
역사상 가장 위대한 실학자 정약용의,
강진에 살으리랏다! 그 세월을 엄마에게 보여주고자 당장에 입장을 했다.
외가가 있는 강진으로의 유배,
그에게는 답답한 하세월이었을지라도,
나는 그런 곳에서 그런 세월을 한 번 살아보고 싶다.
진심으로...,
좌안동우함양은 고리타분했지만,
강진은 신선했다.
예나 지금이나 종교와 정치가 사람을 잡는다.
신을 믿지 않으니 믿을 구석이 없어 이리도 자유롭고,
투표를 않으니 완벽한 휴일을 누릴 수 있어 더 없이 좋다.
그나마 이산과 정약용이 동시대에 살았기에,
그나마 조선은 깨어났지만...,
그러나, 우째 이런 일이...,
단언컨데,
정조의 집권기가 조그만 더 길었다면,
정신나간 국모 민비 같은 년도, 일제강점기도 역사에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다.
관람의 동선이 늘어날수록,
전시의 기품이 더해지는 강진군이 만든 '다산박물관'이다.
의령 의병박물관의 놀라움이,
강진 다산박물관의 놀라움으로 전가가 된 기분이다.
어렴풋이 기억나는 매화병제도...,
그 내용이 뭐였더라 궁금해 하면서도,
그 설명을 서술한 판때기는 지나치고 만다.
강진군이 만든 명작 '주작산자연휴양림'으로 가는 길에,
강진군이 만든 또 하나의 명작 '다산박물관'을 엄마와 함께 관람을 할 수 있어 행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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