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상이 될 길의 기록
해파랑길 23코스 - 고래불해변에서 후포항 본문
이문열의 출세작 '젊은날의 초상' 배경중 한 곳으로 짐작된,
22코스 13Km 3시간여를 걸어 15시 정각 고래불해변에 도착을 했다.
볼 품 없는 해수욕장으로 나들이 나온 젊은부부의 간난아기가 엄마품에서 울고 있다.
더운 날씨에 잠이 오는지? 칭얼대는 소리가 요란하다.
스템프가 들어있는 새집에 비워진 물통이 들어있어 꺼집어 내 준뒤, 곧장 23코스로 걸음을 이었다.
해파랑길 23코스 - 고래불해변에서 후포항 (2017.05.20)
조금은 따분했지만, 울진으로 들어선다는 설렘이 있어 걷는다.
[해파랑길 23코스 시점 - 경북 영덕군 병곡면 병곡리]
[칠보산휴게소 맞은편 쉼터]
2017년 5월 20일 토요일 오후,
지금 나는 내 삶과는 전혀 상관이 없는 7번국도변 칠보산휴게소 건너편 쉼터에 앉아 있다.
넋은 나간지 오래인채로...,
주역을 공부를 한다고 하니 하다하다 별 짓을 다한다고 했다.
백구대간을 완등하겠다고 하니 담배부터 끊어라 했다.
그래서 해파랑을 걷고 있다.
[15Km를 걸은 다음 뒤를 돌아보니 그제서야 죽도산이 아득하게 보였다]
바다로 난 호젓한 구.국도를 외면하고, 자동차전용도로가 된 신.국도를 따라 걷는다.
영덕과 울진의 경계에 설치된 행정구역표시판을 찍기 위해...,
[그리고, 목적이 달성되자 구.국도로 내려왔다]
[저 모퉁이까지만 가면 오늘 걸음의 종착지 후포항이 선명하게 보일것 같다]
[후포에 들어섰다]
테레비에 좀 나왔다하면 호들갑 작렬인 대한민국이다.
후포 역시도 그 호들갑에 원래의 고운 자태를 망치고 있었다.
테레비에 나온 처가집 간판을 전면에 내세운 후포는..., 그래서 또 실망을 했다.
[후포라 치면 따라 붙는 펜션]
[면소재지라 믿기 힘들 정도의 준수한 도시계획이 놀랍다]
시,종점에 있는 종합게시판에 닿아야 길이 끝나지만,
2Km를 갔다가 다시 2Km를 돌아나와야 하기에 후포시장에서 트랙을 껐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 아득하다.
17:53분 삼율이라 불리는 후포터미널을 출발한 금아리무진은,
7번국도변에 산재한 모든 정류소들을 거쳐 19:35분 포항시외버스터미널에 도착을 했다.
19:40분 포항발 부산행 아성고속을 타고 노포동에 내리니 21:07분이었고, 집으로 오니 22쯤이었다. 되었다
또 교촌에 전화를 넣어 오리지날 반반을 가져오라 말하고,
단지내 슈퍼로 내려 가 성분이 다른 두 개의 액체를 잽싸게 사와 말 때가 되기를 기다렸다.
(5.27 촬영)
(5.27 촬영)
(5.27 촬영)
[후포항(5.27촬영)]
[해파랑길 23코스 종점 - 경북 울진구 후포면 후포리]
(5.27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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