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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상이 될 길의 기록

전방급신물언아사 - 이순신순국공원 본문

소풍투어 - 전망과공원

전방급신물언아사 - 이순신순국공원

경기병 2023. 7. 26. 10:56

술상항을 나와 중평항을 거쳐 남해읍으로 가는 길,

금남면 해안지선을 따라 그날처럼 노량을 건너기로 했다.

 

기억과 그 기억을 만든 길에서,

또 하나의 기억을 만들며 스치는 노량의 풍경들이 오늘따라 참 시리더라~

 

 

 

 

남해대교

 

노량대교

 

 

계획은 술상에서 전어회를 먹고,

노량항에서 하동군 유일한 유인도인 대도로 들어감이었는데...,

 

엄마는 '장을 좀 봐야겠다'라 했고,

마침 남해읍장이라 대도로의 입도를 다음으로 남기고 15시30분쯤 남해도로 들어섰다.

 

 

 

 

노량대교

 

감암터널

 

 

흐린날,

노량을 건너 관음포를 지날때면 조금은 우울해진다.

 

 

 

 

 

 

 

장을 보고..., 

 

늘 그래왔듯 지족으로 가 해협을 건너 삼천포로 나감이 맞지만,

오늘은 장군을 추모하고 남해를 떠나고자 온 길을 되돌아 관음포로 향했다.

 

 

 

 

戰方急愼勿言我死 - 이순신순국공원 (2023.7.22)

 

 

 

장군의 구원으로 위기에서 벗어난 명나라 제독 진린은,

장군의 전사 소식을 듣자 갑판에 세 번을 엎어지먀 탄식하길 '고금에 그만한 자 다시는 없다'라 하였다.

 

일본의 오염수 방류를 두고 아주 개난리들이다.

이어진 고금에 그만한 자 다시는 없었기에,

막을 자 아무도 없다.

 

 

 

 

관음포 바다

 

 

 

 

엄마를 태운 휠체어를 밀려 장군의 상(狀)을 찾으로 가다가,

의도와는 달리 이순신영상관으로 들어섰다.

 

 

 

 

 

 

 

 

 

발매를 하라기에 발매를 하고,

봐라기에 보고자 영상관에 앉았다 아니, 누웠다.

 

 

 

 

 

 

 

등받이가 너무 뒤로 쳐져있어 세우려하니,

갑자기 천정에서 수 백의 대포알이 날아들기 시작했다.

 

 

 

 

 

 

 

타 관객은 단 한 명도 없는 최첨단 상영관에서,

죽음의 바다를 불멸의 바다로 승화시킨 남해군이 자체 제작한 '노량 불멸의 바다'를 엄마와 함께 보았다.

 

'싸움이 급하니 내가 죽었다는 말을 알리지 마라!'

그리고 영화는 끝이 났다.

 

 

'이순신이 몇 살 때 죽었노?'

'오십둘인가...,'

 

엄마의 표정이 한 번 더 안타까워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