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상이 될 길의 기록
지금도 이리였음 - 익산근대역사관 본문
학창시절 교과서들 중에서는 사회계열 책들이 좋았고,
그 중 으뜸은 딘연 사회과부도였다.
현재 비수도권 5위의 인구를 가진 경상남도 김해시가 군이었을 때,
전라북도 이리는 1947년부터 시였다.
1995년 도농통합으로 지워진 도시 이리,
그 이리의 흔적이라도 보고자 오늘 익산으로 왔고,
국립익산박물관을 나선지 삼십여 분이 지난 16시30분,
전북 익산시 중앙동에 자리한 익산근대역사관에 도착을 했다.
지금도 이리였음 - 익산근대역사관 (2024.3.23)
정치를 하는 미친놈들 때문에,
이제는 대한민국에서 지워진 그 지명만으로도 설레이는 도시들이 있었다.
부산에서 배를 타고 한 시간여를 가면 아련히 나타는 도시 장승포,
봄이면 벚꽃이 만개하는 계획도시 군사미항 진해,
그들만의 삶이 낭만으로 채워진 항구도시 충무,
서성이기 참 좋았던 포구 삼천포,
그리고 잘은 모르지만 이리...,
이 얼마나 마음 설레이는 지명인가...,
그 도시와 딱 맞아떨어진 그 지명을,
미친놈들은 한 치의 주저함도 없이 이 다 지워버렸다.
이리가 이리였을 때처럼,
그대로인 골목길 깊숙한 곳에 '익산근대역사관'이 자리해 있었다.
이리역 폭발사고는 알아도 익산은 몰랐던 엄마는,
역사관내 전시물들에서 거가 여임을 알았다.
이게 다 정치적 득실에 따라 지명을 지운 미친놈들 때문이었다.
이리로 남아 이리로 번창을 했음 좋으련만,
그런 아쉬움이 애절해지는 익산근대역사관이었다.
익산에 이리의 아쉬움을 남기고,
16시50분쯤 노량을 향해 이리를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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