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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상이 될 길의 기록

지난 해 가을, 일없이 간 남원을 서성이다가 춘향테마파크에서, 국립민속국악원을 보았고 그로해서 국립국악원들의 존재를 알았다. 대한민국 네 곳의 국립국악원들 중, 진도에는 국립남도국악원이 위치해 있었다. 지난해 가을, 대한민국 국립국악원 모두투어의 일환으로 국립남도국악원을 찾았고, 370km를 달려 와 1시간30여 분의 공연만을 보고 다시 370km를 돌아가려니 뭔가 많이 아쉬웠다. 국립남도국악원의 공연 관람이 포함된, 1박의 진도 여행을 꿈꾸며 오늘 또 명량을 건너 진도에 들었다. 다시, 봄 - 국립남도국악원 토요상설 (2024.3.9) 공연의 시작은 15시, 오늘은 여유롭게 도착이 된 까닭에, 국립남도국악원 길 건너에 조성된 아리랑마을관광지부터 찾았다. 나는 내게 누누이 말하지만, 나는 국악을 알지도 ..

배 고프면 밥 사먹고 해지면 집으로 돌아오는, 정처없이 떠도는 엄마와의 하루 여행에서 잠시 머물 곳을 찾다가 접하게 된 국악공연, 그 처음은 남원의 국립민속국악원에서였고, 그 국립민속국악원이 부산으로 와 공연을 한다길래 주저없이 관람을 신청했다. 남원에서 온 '산전수전 토별가' - 국립부산국악원 교류공연 (2024.2.24) 대한민국 네 곳의 국립국악원들 중, 서울을 제외한 나머지 세 곳의 국립국악원들이 준비한 저마다의 공연을 보았고, 엄마는 그 중 남원에서 본 국립민속국악원의 공연을 지금까지는 제일로 치부하고 있었다. 공연의 시작은 15시였지만, 선착순 '토끼 간 열쇠고리'를 준다길래 안받으면 섭섭할 것 같아서, 12시쯤 집을 나와, 남산동에서 이른 점심을 먹고, 연지동에 자리한 '국립부산국악원'에 도..

식민지 시절 일본의 엔카에서 파생된 트로트를 전통가요라 칭하는, 대한민국에는 네 곳의 국립국악원이 있다. 남도의 풍류가 흐르는 아리랑의 고장 진도에 자리한 국립남도국악원, 동편제의 본거지 춘향골 남원에 자리한 국립민속국악원, 무조건적 서울이라서 서울에 자리한 국립국악원, 그리고 부산에 자리한 국립부산국악원, 작년 11월 남원의 국립민속국악원에서 생에 처음으로 국악공연 한 편을 보았고, 그 다음주는 곧장 진도의 국립남도국악원을 찾았다. 부산에도 국립을 단 국악원이 엄연히 존재를 했지만, 왠지 국악의 풍류는 흐르지 않을 것 같아 12월에 남원을 한 번 더 갔다. 남원과 진도는 따뜻한 봄날이 오면 공연이 재개된다고 하니, 남원과 진도가 따뜻한 봄날을 기다리는 사이에 국립부산국악원을 찾았다. 이슬의 노래 '적로..

벽에 걸린 달력은 마지막 잎새처럼 한 장이 남았고, 그 한 장에 나열된 서른하나의 날들 중 이미 절반의 날들이 지워졌다. 무슨 세월이 이리도 빨리 흘러가는지, 도는 지구가 그 애달픔을 알기나 하는건지..., 아프지만..., 그래도 약 잘 먹고 밥 잘 먹어, 내 비빌 언덕이 되어주는 엄마한테 그 고마움을 표하고자, 국립민속국악원의 '2023송년국악잔치'가 열리는 남원으로 간다. 남원엔 눈이 내리고 - 국립민속국악원 '2023송년국악잔치' (2023.12.16) 울산함양고속도로만 개통되면 남원쯤은 일도 아닌데, 도대체 뭐를 우짜고 있는지, 올해는 개통이 되겠지란 기대는 또 저버림을 당했다. 2023년 12월에도 아니, 2024년 12에도 남원으로 가는 길은 진주를 둘러야 될 듯 싶다. 남원에는 폭설이 내린다..

투약은 피폐함을 수반하고,그 피폐함으로부터 내 엄마를 보우하고자,주말이면 엄마를 데리고 정처없는 떠돎의 길로 나선다. 그러기를 언 삼년,이제 정처의 풍경도 그 정처로 가는 길의 풍경까지도 외워지니 참 갈 곳이 없다. 내일이 일요일인 토요일은 제법 먼 길에 나서지만,내일이 월요일인 일요일은 가급적 근동에서 정처를 찾곤한다. 허나 토요일인 어제는 미리 떠오르는 잔상의 풍경들이 싫어,근동의 낙동강하구 을숙도를 서성였다. 그러니 오늘은 좀 멀리 떠나고픈 마음도 있었지만 도무지 떠오르는 정처가 없으니,어제의 미술관 투어를 이어나갈 수 밖에는 없었다. 도청 옆 미술관 - 경남도립미술관 (2023.11.26) 오랫만에 경상남도 도청소재지 창원으로 간다. 12시쯤 집을 나서,13시쯤 도청 옆 '경남도립미술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