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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상이 될 길의 기록
안좌도 읍동선착장을 출항한 '섬드리비금고속페리는 17시50분 목포북항에 닿았다. 목포해상케이블카 북항스테이션까지는 차로 5분 거리였지만, 오늘은 케이블카를 타지 않게다는 엄마의 마음은 꺽이지 않았다. 이유는 어지럽다고 했지만, 반면에 약기운은 오후4시가 지나면 사라진다고도 했다. 내 고집대로 강행을 했다가, 행여 엄마에게 문제라도 생기면 집에서 4시간 거리의 목포에서 낭패가 아닐 수 없다. 하지만 나는 안다. 엄마는 아무리 황홀한 주제가 있을지라도, 그 주제에 접근하는 부수적 요인들이 귀찮게 느껴지면 단 번에 포기를 해 버린다. 시간대는 저녁이었지만 겨울 어둠은 엄마에게는 분명 밤이었고, 올 겨울 가장 추운날 낯선 도시를 헤집고 다녀야하는 짓은 엄마게는 분명 성가신 일이었을테고, 무엇보다 먼 집으로 한시..
일어나니 2020년12월31이 2021년1월1일로 바뀌어져 있었다. 맨날 쳐뜨는 해에게 인간이 부여하는 일련번호가 또 하나 생성되었을뿐! 달갑지는 않았다. 달력을 뜯는다. 뜯어낸 세월은 곧장 폐지상자로 들어갔다. 한국뱃길 - 목포항에서 안좌도 복호항 (2021.01.01) 새해 첫 날인데..., 우짜고 저짜고~ 안돼! 이순신트레일에서 내가 본 바다는 엄마도 무조건 다 보아야한다. 07시로 출발 시간을 정했다. 가자고 할 때는 시무룩하더니..., 06시에 일어나 만반의 태세를 갖추고 나를 깨운다. 진도 망금산 정상 '명량대첩승전광장'에서 울돌목을 내려다 보고, 화원반도를 북상하여 목포 구.도심을 구경한 다음, 철부선을 타고 다이아몬드제도로 갈 것이다. 해남산 농산물이 좋다고 해 진도로 가는 길에서 잠시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