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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상이 될 길의 기록

봄엔 꽃이 피고,여름엔 소낙비가 내리고,가을엔 을사년스런 바람이 불고,겨울엔 함박눈이 소리없이 내려앉고, 그러나 눈은 내리지 않는다.아무리 기다려도 눈은 내리지 않는다. 그러니 눈 내리는 곳을 찾아 떠날 수 밖에는..., 베이스캠프 - 국립변산자연휴양림 숲속의집 바다향기6 (2025.2.8~9) 다 좋은데..., 지독히도 눈이 내리지 않아,겨울이면 저주의 땅이 되는 부울경 남동임해지역..., 고작 10만㎢ 반도에서 어떻게 이런 희한한 분포의 일기도가 생성되는지,하늘과 기상청이 한통속으로 부울경 남동임해지역을 유린한다고 밖에는 볼 수가 없다. 금요일 오전, 저주의 땅에 쌓이지도 않을 눈이 잠시 내렸다. 그 짧음에 사람들은 들뜨기도 했지만,그 짧음은 분명 저주를 넘어선 우롱에 가까운 ..

양옆의 침구는 이미 개져 있었고 모두들 나설 채비에 분주한데, 나는 몸도 눈도 움직여지지가 않는다. 두 시간만 더 잤음 소원이 없겠더라~ 억지로 일어나 이불을 벽에 밀치고 한 대 처물고 숙소 밖으로 나가니, 반도의 중심 격포의 새벽은 우리만이 분주한건 절대 아니었다. 어제 땀도 좀 흘렸고 씻을까? 하다가, 누룽지 퍼먹는 옆에 자빠져 어제의 트랙을 보았다. 이런, 니이미~ 트랙을 꺼지 않아 택시를 타고 온 길까지 반영이 된 채 살아 있었다. 서해바닷길 첫 트랙부터..., 그래 그게 내 삶인기라~ 05시30분, 조금뒤 다시 올 격포에서 택시를 타고, 오늘의 시점이 될 어제의 종점으로 가니 05시38분이었다. 갈바람길 02 - 변산반도2 (2020.10.18) 오랫만에 대열에 끼여 걷는 길이다. 해미누나만 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