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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상이 될 길의 기록
17시쯤 임진각을 출발했다. tv에서 철원이 보여지면 저-를 한 번 더 가야하는데..., 한 그 철원을 가고자 이미 440km를 누적시킨 게이지에 78km가 더해지는 길로 들어섰다. 날은 저물고, 엄마는 아직도 끝나지 않은 여정에 지쳐가고, 하지만 사람은 길 위에 있을 때 늙지를 않는다. 그믐밤 승일교 건너 고석정으로 - 2024 설날 철원여행기 (2024.2.9~10) 여행보다는 유랑이고, 유랑보다는 떠돎을 추구한다. 떠돎은 닿고자 한 그곳으로 가는 길에 있을 때가 제일이다. 포천과 철원의 아니, 경기도와 강원도의 경계에 위치한 관인농협 하나로마트에서 장을 봐, 지난 철원여행에서 묵은 승일공원 옆 숙소에 도착을 하니 18시30분이었다. 현지 식당에서 저녁을 먹고 숙소에 들자니 술을 편히 마실 수가 없어..
추석이다. 추석이 좋은 이유는 은은한 달밤이 아니라 몇일을 놀기 때문이다. 회사를 안간다는 것은 떠날 수 있음이다. 파주에서 속초 - 2021 가을 접경지역 횡단기 (2021.9.18~19) 5일을 노는데..., 그 날들에 1박2일이 없다면 아주 허무 할 것이다. 접경지역으로 간다. 부산을 꼭지점으로 빗변을 따라 임진각으로 가, 경기도와 강원도의 접경지역들을 탐방하고 직교점이 되는 속초에서 돌아오는 여정이다. 엄마에게 다소 무리라는 생각도 들었지만..., 혈당기, 혈압기, 체온계, 약 다 챙겨 망할 이데올로기로 갈라진 한반도 접경지역을 돌아보고자 집을 나섰다. 한반도를 분단시킨 횡단선의 시점을 임진각으로 삼았다. 폐악의 이념이 만든 분단의 선에 사는 사람들의 세상을 서성일테다. 최악의 국가 소비에트는 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