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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상이 될 길의 기록
바람은 불었지만, 실로 오랫만에 그 자태를 보여주는 하늘은 더 없이 맑았다. 바람에 흩날리는 꽃잎을 보는데..., 왠지 오늘이 봄 날의 첫 날 같았다. 2박1일 잠깐의 입원후 퇴원을 한 엄마를 위로하고자, 분홍꽃잎 흩날리는 바람을 따라 오늘 하늘과 꼭 닮은 바다를 찾아 통영으로 갔다. 한국뱃길 - 미륵도 달아항에서 만지도선착장 (2021.03.28) 가고자하는 곳으로 가는 바람은 없다. 스치고 스치며 스칠뿐이다. 어디로 가는데? 스치는 곳에! 통영에는 통영항여객선터미널도 있지만, 삼덕항과 달아항 그리고 가오치와 적촌선착장 등에서도 섬으로 가는 여객선을 탈 수 있다. 미륵도 최남단에는 망산이 감싼 만의 지형에 아담한 포구 한 곳이 있다. 달아항이다. 달아항에서 낡은 차도선을 타면, 미륵도 남부해역에 떠 있..
다음 주, 두미도에 가는데..., 구지 이번주에 지겨운 길을 달려 또 통영으로 가, 또 통영의 섬으로 가야하나 싶었다. 하지만, 하늘이 너무도 맑았기에 조금은 추워도 머물수는 없어 09시쯤 집을 나섰다. 아리랑길을 이어감에 있어, 가급적 내 사는 곳에서 서진으로 나아가며 섬들을 만나고 싶다. 비록 통영의 섬들은 뒤죽박죽으로 쳐돌고 있지만..., [달아항] 이순신트레일 제12회차에 홀로 일주를 했던 미륵도 최남단 달아항에 도착을 하니 11시15분이었다. 12시 연대도행 배표를 끊고, 할짓이 없어 인근의 식당에서 아점을 먹고 있어니, 창밖으로 낡고 작은 여객선 한 척이 항으로 들어온다. 달아항에서 뱃길로 15분거리에 있는 연대도로 향하는 바다에도, 사람들이 사는 섬들(송도, 저도, 학림도)이 보인다. 통영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