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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상이 될 길의 기록
제주도 연안에는 정기여객선이 취항을 하는 다섯의 부속섬들이 있다. 제주도 동부 성산항에서 간 우도, 제주도 서부 한림항에서 간 비양도, 제주도 북부 제주항2부두에서 간 연도가 된 상·하추자도, 제주도 남부 운진항에서 간 최남단 마라도와 키 작은 섬 가파도, 이제 내 엄마를 데리고 다시 한 번 그 섬들로 갈 것이다. 지난 2021년 설연휴, 엄마는 반세기가 흘러 마라도를 다시 찾았고, 다음날은 우도를 탐방했다. 이번 제주여행에서는 가파도를 갈 것이다. 올 여름 가파도를 가고자 제주도로 왔지만 바다는 그 뱃길을 내어주지 않았다. 한국뱃길 - 제주도 운진항에서 가파도 상동포구 (2023.9.28) 그 탁트인 해안길에서 보이는 마라도와, 그 오붓한 들판길에서 마주하는 가파도를, 내 엄마에게도 보여주고자 10시쯤..
한달전 05시에 집구석을 탈출해, 내차 타고, 양산시내버스 타고, 부산지하철 타고, 김해 경전철 타고, 비행기 타고, 제주급행버스 타고, 배 타고, 그 지랄들을 모아모아 10시10분 마라도 자리덕선착장부근 해역에 도착을 했다. 하지만, 선사에 돈을 뜯어낼려는 마라도 해녀들의 선착장 접안 방해로 마라도는 밟지도 못하고 운진항으로 돌아왔다. 한달이 지나고 05시에 또 집구석을 탈출해, 내차 타고, 비행기 타고, 재주급행버스 타고, 그 지랄을 또 한번 처하며 다시 마라도로 간다. 선사가 마라도 해녀들에게 돈을 뜯겨 이번에는 입도가 되길 바라면서..., 모슬포로 가는 151번이 새별오름을 지나고서부터 기사가 윈도브러쉬를 가끔씩 작동을 시킨다. 차창밖 가로수들의 흔들림은 운진항이 가까워질수록 더 사나워진다. 이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