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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상이 될 길의 기록
소매물도를 탐방하고 온 날 저녁, 장목항에서 구입한 회로 뒷풀이를 하며 내일은 '어디로 갈래?'라 물으니, 한동안 뇌를 쥐어 짠 엄마는 '지리산에 민물매운탕을 먹으로 가자'고 했다. 어디를 말하는 걸까..., 한동안 뇌를 쥐어 짜 엄마가 말한 지리산 그곳을 유추하니, 소막골에서 대원사 일주문을 지나고도 한참을 더 올라야하는 조개골 새재마을이었다. 그저 서성인 하루 - 산청 동의보감촌 & 진주 승산부자마을 (2023.7.2) 12시쯤 집을 나서, 경상남도 산청군 삼장면 유평리 새재마을을 찾아가는 길, 문제는 막상 새재까지 올랐는데, 지난 방문 때처럼 피래미가 없어 고동국을 먹는 참사가 발생할 수도 있음이다. 단성나들목이 가까워질수록 의심은 확신으로 굳어졌고, 결국은 단성을 지나쳐 생초에서 통영대전고속도로를..
2일 고흥의 팔영산을 가기로 약속을 해 놓았지만, 혼자 걷는 해파랑길의 설레임을 떨칠 수 없어 못 간다고 통보를 했다. 다음에 꼭 같이 가자고 했지만, 아마 다음에도 힘들것 같다. 난 해파랑길에 미쳐가고 있거든..., 당장이라도 비를 내릴것 같은 하늘, 하늘이 잿빛이면 바다도 잿빛이겠지! 잿빛뿐인 길로 나섰다. 해파랑길 4코스 - 임랑해변에서 진하해변 (2016년 10월 1일) 지난주, 경주구간 11코스(봉길해변~감포항)와 12코스, 그리고 포항구간 13코스(양포항~대진리) 일부를 걸었다. 힘은 들었지만, 가을날 펼쳐진 동해의 하늘과 바다의 색이 그렇게 아름다운지 실감을 한 길이었다. 이번주, 끝내지 못 한 부산구간의 마지막 코스인 임랑해변~진하해변간 4코스를 걷기 위해 집을 나섰다. [해파랑길 4코스 ..
2코스를 끝내고 항에 조성된 공원에 한참을 앉아있었다. 어차파 집으로 갈려면 기장읍내로 나가야 했고, 이왕이면 3코스에 포함된 길을 이용해 기장읍내로 나감이 맞다는 생각에 다시 걸음을 뗐다. 20Km가 넘는 3코스를 오늘 조금은 걸어 놓아야 다음이 편할것 같다는 얇팍한 심산도 있었지..., 다행히 더 걷고 싶다는 마음과 함께 걸음 또한 아직은 지치지 않았고, 무엇보다 저물녘의 죽성마을 앞바다를 오랫만에 마주하며 서성이고도 싶었다. 해파랑길 3코스 - 대변항에서 기장군청 (2016.09.13) 배낭을 매고 트레킹중인 사람에게 젓국을 사라고? 혼자 걸어가는 사람에게 회를 먹고 가라고?? 제 정신이 아닌 상인들의 뜨거운 환대를 받으며 대변항을 빠져나왔다. [해파랑트레일 3코스 시점 - 부산시 기장군 기장읍 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