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장호항 (2)
회상이 될 길의 기록
돌아다니다보면 내 사는 곳에 산다는 것이 얼마나 축복인지를 안다. 적당한 밀집, 삶을 영위시키는 경제적 인프라, 무난한 기후, 그리고 두 면의 바다..., 하지만, 겨울이 되면 저주의 땅이 된다. 눈이 안온다. 열사의 땅, 중동에도 이제 내린다는 눈이 근10년째 도통 내릴 낌새조차도 없다. 강원도 영동지역에 대설주의보가 발령될 만큼 많은 눈이 내렸다고 했다. 바다를 건너는 케이블카는 삼척, 그 한 곳만이 남았다. 12월25일은 이유를 불문하고 무조건 삼척으로 가는 날이 되었다. 엄마와 오른 하늘길 - 삼척 해상 케이블카 (2021.12.25) 점점 싫어지는 7번국도..., 2주 전, 왕피천케이블카 탑승을 위해 울진읍까지 북상을 했는데, 오늘은 삼척해상케이블카 탑승을 위해 삼척의 근덕면까지 그 연장을 늘려..
배는 고팠고 식당들도 보였지만, 혼자 들어가 1인상을 주문할 염치가 내게는 없다. 결국 만만한 cu에서 전자렌지에 데운 토스트와 딸기우유로를 먹고, 보이는 농협에 들러 주머니 속 귀찮은 현금을 cd기에 넣었다. 그리고 왈츠를 추기 시작했다. 북으로 몇 발짝, 남으로 몇 발짝..., 해파랑길 29코스 - 호산버스터미널에서 임원항 (2017.08.02) 이 날씨에, 이 복사열 올라오는 도로를, 이 박배낭을 메고 걸어야 할지? 그래도 작심을 하고 4시간을 달려 왔는데, 겨우 10Km 남짓 걷고 돌아 갈 수는 없었다. 뇌의 번뇌에 따라 발길이 남으로 북으로 갈팡질팡이다. 일단 포항 가는 버스가 정차를 하는 장호까지만 제발 가 보자! [해파랑길 29코스 시점 - 강원도 삼척시 원덕읍 호산리] [호산교를 지나 원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