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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상이 될 길의 기록

10시,남의 동네 변산 하늘엔 며칠만에 해가 나타났다. 그래서 호기롭게,그러나 갈 곳도 없이 국립변산자연휴양림을 나섰다. 소금눈 내린 증도에서 - 소금박물관 (2025.2.9) 떠도는 여정에서,갈 곳이 없을 때에는 집으로 돌아감이 맞지만, 그러기에는 내가 아직은 젊었다. 줄포나들목으로 들어선 서해안고속도로, 북상을 하면 틀림없이 군산을 서성일게 뻔해 남하를 택했지만,남하를 하다보니 목포에 닿을 듯 싶어 함평분기점에서 직진을 끊었다. 그래서 찾아간,한 번은 확인을 하고 싶어, 스치는 공항..., 훌통목을 파고들어 해제반도에 들었고,거기서 지도와 송도 그리고 사옥도를 지나, 13시쯤 소금섬 증도에 이르렀다. 간간히 내리던 함박눈이,어느새 소금눈으로 바껴..

"오늘 운항합니까?" "풍랑주의보가 발령돼 오후 항차도 아직 불분명합니다!" 에라이~ 그래도 길은 있다. 목포대교와 압해대교를 건너 압해도로 가 김대중대교를 건너면 운남반도이고, 운남반도를 관통해 무안국제공항을 끼고 24번국도를 따라 서진을 하면 해제반도가 나온다. 해제반도에서 랑데뷰 해상교량으로 연결된 지도와 송도 그리고 사옥도를 지나면 거기가 증도다. 한국뱃길 - 자은도 고교선착장에서 증도 왕바위선착장 (2021.07.04) 부산에서 목포는 서울보다 멀리 있는 도시로 여겨진다. 갈 곳으로 가는 길에 스치는 목포라서 더 아쉽더라~ 압해대교를 건너며 바다를 보았다. 비도 안오고 파도도 잔잔하고..., "나는 이제 머피의법칙을 넘어 아예 재수 더럽게 없는 인간이 되었다. 혹시 모르니 니가 전화 한번 해 봐..
해남의 우수영을 출발점으로 김포의 대명항까지 이어지는 해안지선을 상대로, 서해안길을 개척중인 여인이 있다. 지금은 연륙교가 놓인 신안군의 아름다운 섬길들을 수 놓고 있다. 목포 북서쪽 33km지점 바다에는, 대한민국 첫번째 슬로시티로 명명이 된 아름다운 소금 섬이 있다. 대한민국 최고의 트래커 그녀를 만나기 위해, 그 섬으로 간다. 아리랑길 050 - 증도 (2019.11.16) 2019년11월16일00시55분, 네이비에 '증도대교라 입력을 하니, 차가 기절을 한다. 한반도 남녁의 동서를 잇는 고속도로 4선형을 모아 280여km를 주파해 광주유스퀘어에 도착을 하니 04시15분이었다. 훤하게 불을 밝힌 콩나물국밥집에 서울서 내려 온 다섯명의 사람들이 밥을 퍼고 있었다. 동경126˚09´, 북위35˚00´의..
동해와 남해를 걸었기에 서해를 걸어야 한다고 주구장창 시부린 입이 있었다. 내 입이었다. 허나, 밤새 극과 극을 달려 정해진 시간, 출발지점에 도착을 한다는 것은 말처럼 쉽지 않았다. 잇지도 못하는데, 종주대일수는 없어 일방적 안녕을 할 수 밖에 없었다. 해미누나가 길에서 나를 제법 의지 했는데..., 몇주전 토요일 저녁, 존경하는 서나대원으로부터 내 마음 듦과 닮은 한 통의 톡이 왔다. 증도에 갈거라고~ 좋다 나도 간다~~ 막상 당일이 되자, 이 여자 김장한다고 못간단다. 붕 떶지만..., 못가는 마음까지 담아 내라도 해미누나에게 힘이 되어야 한다는 마음은 그래서 더 굳어졌다. 누나의 길을 응원하고, 이어옴에서 묻은 피로를 잠시라도 없애주고 싶었다. 누나에게 손수 밥을 한번 지어주고 싶었다. 1일차 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