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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상이 될 길의 기록
"오늘 운항합니까?" "풍랑주의보가 발령돼 오후 항차도 아직 불분명합니다!" 에라이~ 그래도 길은 있다. 목포대교와 압해대교를 건너 압해도로 가 김대중대교를 건너면 운남반도이고, 운남반도를 관통해 무안국제공항을 끼고 24번국도를 따라 서진을 하면 해제반도가 나온다. 해제반도에서 랑데뷰 해상교량으로 연결된 지도와 송도 그리고 사옥도를 지나면 거기가 증도다. 한국뱃길 - 자은도 고교선착장에서 증도 왕바위선착장 (2021.07.04) 부산에서 목포는 서울보다 멀리 있는 도시로 여겨진다. 갈 곳으로 가는 길에 스치는 목포라서 더 아쉽더라~ 압해대교를 건너며 바다를 보았다. 비도 안오고 파도도 잔잔하고..., "나는 이제 머피의법칙을 넘어 아예 재수 더럽게 없는 인간이 되었다. 혹시 모르니 니가 전화 한번 해 봐..
해남의 우수영을 출발점으로 김포의 대명항까지 이어지는 해안지선을 상대로, 서해안길을 개척중인 여인이 있다. 지금은 연륙교가 놓인 신안군의 아름다운 섬길들을 수 놓고 있다. 목포 북서쪽 33km지점 바다에는, 대한민국 첫번째 슬로시티로 명명이 된 아름다운 소금 섬이 있다. 대한민국 최고의 트래커 그녀를 만나기 위해, 그 섬으로 간다. 아리랑길 050 - 증도 (2019.11.16) 2019년11월16일00시55분, 네이비에 '증도대교라 입력을 하니, 차가 기절을 한다. 한반도 남녁의 동서를 잇는 고속도로 4선형을 모아 280여km를 주파해 광주유스퀘어에 도착을 하니 04시15분이었다. 훤하게 불을 밝힌 콩나물국밥집에 서울서 내려 온 다섯명의 사람들이 밥을 퍼고 있었다. 동경126˚09´, 북위35˚00´의..
동해와 남해를 걸었기에 서해를 걸어야 한다고 주구장창 시부린 입이 있었다. 내 입이었다. 허나, 밤새 극과 극을 달려 정해진 시간, 출발지점에 도착을 한다는 것은 말처럼 쉽지 않았다. 잇지도 못하는데, 종주대일수는 없어 일방적 안녕을 할 수 밖에 없었다. 해미누나가 길에서 나를 제법 의지 했는데..., 몇주전 토요일 저녁, 존경하는 서나대원으로부터 내 마음 듦과 닮은 한 통의 톡이 왔다. 증도에 갈거라고~ 좋다 나도 간다~~ 막상 당일이 되자, 이 여자 김장한다고 못간단다. 붕 떶지만..., 못가는 마음까지 담아 내라도 해미누나에게 힘이 되어야 한다는 마음은 그래서 더 굳어졌다. 누나의 길을 응원하고, 이어옴에서 묻은 피로를 잠시라도 없애주고 싶었다. 누나에게 손수 밥을 한번 지어주고 싶었다. 1일차 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