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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상이 될 길의 기록

2012년 설, 가족들을 데리고 7번국도를 따라 강원도로 여행을 떠났다. 돌아오는 길, 룸밀러에서 엄마를 보며 언제고 다시 한번 강원도에 꼭 올 것이라 다짐을 했다. 세월은 덧 없이 참 많이도 흘렀다. 2020년 추석연휴, 가족들을 데리고 7번국도 아니, 해파랑길을 따라 강원도로 여행을 떠났다. 지난 5월 23일 나는 대한민국 최북단에 서 있는 대진등대를 탐방하였고, 그 곳에서 스며든 그 기분을 엄마에게도 스며들게 하고 싶었다. 멀리 떠나고 샆어 간 - 2020 가을 동해 최북단 여행기 (2020.9.30~10.1) 이제는 해파링길이 된 그 선을 따라 줄기차게 북상을 한다. 15시쯤 거진항에 도착을 했다. 포항 이북의 바다에서는 기르는 어업을 하지 않음으로, 모처럼 의심없는 자연산횟감을 맛 볼 수 있는 ..
이뤄지기를 원하는 두 바램을 가지고 혼자서 해파랑길에 나왔다. 남겨진 다섯코스를 끝내고 50코스의 시점에 와 있었다면 두 바램은 어쩌면 오늘 다 이뤄졌을 것이다. 1코스에서 이뤄졌다고 해도 이상할 것 없는 바램 하나는 50코스에서 이뤄졌다. 길에서 인연을 만난다는 것! 낯선이에게 먼저 다가서질 못 하는 나이기에 천요하우낭요가인의 심정이었다. 그러다가 그 바램은 오늘 50코스에서 이뤄졌다. 해파랑길 50코스 - 마차진해변에서 통일전망대 (2017.10.28) 22km를 북진하여 09시50분, 40코스 시점인 통일전망대출입신고소에 도착을 했다. 50코스 걷기행사가 열리는 집결지에는 아직 아무도 없다. 양치를 하고, 세수를 하고, 모자 사 스고, 커피를 마시고, 담배를 피우고 있으니, 도로 건너 맞은편 대형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