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호미곶등대 (2)
회상이 될 길의 기록
주말마다 꼭 하루는 비가 내렸다. 그러다가 이번 주말은 이틀내내 비가 내린다고 했다. 그래도 희망은 있었다. 비가 내린다고 밝힌 곳은 대한민국 기상청이었고, 일어난 토요일 아침 하늘을 보니 비는 내릴라말라의 징후조차도 형성하지 못하고 있었다. 바닷가에서 오두막집을 짓고 사는 친구는 없지만, 영일만이나 갔다오면 딱이겠다! 싶었다. 엄마에게 보여준 바다 - 영일만 (2021.04.03) 동해고속도로 울산~포항간 구간이 개통되면서 영일만은 1시간 거리에 있는 바다가 되었다. 그래서 툭하면 그 곳으로 간다. 제철소, 죽도시장, 동해남부선, 이명박..., 이런 것들만의 포항은 아니다. 영일만, 호미곶, 양포항, 포항여고..., 이런 곳이 있어 포항이다. 남포항ic를 빠져나와 31번국도를 타고 영일만을 형성시킨 호..
눈은 떠졌지만, 몸이 일어나질 못했다. 여수..., 소리도..., 백야도..., 다 물 건너가는구나~ 그대로 잤다. 아홉시쯤 일어나니 창문틀이 흔들릴 만큼의 강한 바람이 불고 있었다. 차를 몰고 가면 충분히 갔다와지는데, 왠지 발길이 떨어지질 않았다. 바람 때문인가? 아침을 먹고 커피를 마시다가 엄마를 본다. 요즘 마음대로 나다니지도 못하고 집에만 있다시피 하는데, 내만 맨날천날 좋은 곳으로 몰래 다니는 것 같아 미안해졌다. 호미곶이 그 집 물회가 생각이 났고, 엄마에게 의향을 물었다. 11시35분, 셋이 등대기행 13에 나섰다. 등대기행 13 - 호미곶등대 (2020.04.25) 도대체 호미곶에 몇번을 가는지..., 금요일, 앞으로 갈 등대들을 물색하다가 국립등대박물관에서 시행중인 '15등대스탬프투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