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 메뉴

회상이 될 길의 기록

등대기행 13 - 호미곶등대 본문

등대기행 - 등대가는길

등대기행 13 - 호미곶등대

경기병 2020. 5. 15. 14:54

눈은 떠졌지만, 몸이 일어나질 못했다.

여수..., 소리도..., 백야도..., 다 물 건너가는구나~ 그대로 잤다.

 

아홉시쯤 일어나니 창문틀이 흔들릴 만큼의 강한 바람이 불고 있었다.

차를 몰고 가면 충분히 갔다와지는데, 왠지 발길이 떨어지질 않았다.

바람 때문인가?

 

아침을 먹고 커피를 마시다가 엄마를 본다.

요즘 마음대로 나다니지도 못하고 집에만 있다시피 하는데, 내만 맨날천날 좋은 곳으로 몰래 다니는 것 같아 미안해졌다.

호미곶이 그 집 물회가 생각이 났고, 엄마에게 의향을 물었다.

 

11시35분, 셋이 등대기행 13에 나섰다. 

 

 

 

 등대기행 13 - 호미곶등대 (2020.04.25) 

호미곶 등대

 

 

도대체 호미곶에 몇번을 가는지...,

 

금요일, 앞으로 갈 등대들을 물색하다가 국립등대박물관에서 시행중인 '15등대스탬프투어'를 알게 되었다.

그 15등대에 호미곶등대는 있었지만, 내 기록들에는 호미곶은 있었지만 등대는 없었다.

등대 때문에 호미곶에 갈줄이야!

인생은 그렇다!!

 

 

 

대보중학교 부근에서 본 호미곶등대

 

 

13시쯤 호미곶해맞이광장에 도착을 했다.

 

각자 14시까지 자유시간후 모이기로 하고, 나는 곧장 등대로 향했다.

대중교통을 이용, 등대를 찾아가야 하는데..., 차를 몰고오니 이게 기행인가 싶더라~

 

 

 

호미곶등대 등탐부

 

 

 

대한민국 등대의 요람,

호미곶에 위치한 국립등대박물관, 등대역사관, 항로표지관리소 모든 시설의 출입은 통제였다.

 

허나, 조금의 아쉬움도 들지 않았다.

등대가 보이니까...,

 

 

구룡포항에서 걸어 왔던 길, 흥환보건지소로 걸어 갔던 길, 그 길가에서 잠시 서성였다.

회상마저 바람에 날려갔는지...,

바람뿐이었다.

 

 

 

걸어 왔던 길 (해파랑 14코스)

 

걸어 갔던 길 (해파랑 15코스)

 

 

태초의 바닷가에서, 인간이 만든 유형물들이 그래도 조화가 될려면 빈풍경이어야 하는데,

그런 풍경은 아무리 기다려도 나타나지 않았다.

 

시계를 보니, 집합을 하기로 한 시간이었다.

 

 

 

 

 

 

그래도, 등대 한 곳을 담았으니 됐다.

 

해파랑11코스에서 딱 보자마자, 잘하겠구나! 감이 온 물횟집을 인지했다.

꼬득여 데꼬 나올 수 있었던 이유중 하나는, 일전에 맛을 알게된 그 집 물회였고 이제 댓가를 치뤄러 가자!

 

 

 

2021.04.03 재탐방에서 - 1

 

2021.04.03 재탐방에서 - 2

 

2021.04.03 재탐방에서 - 3

 

 

'등대기행 - 등대가는길' 카테고리의 다른 글

등대기행 15 - 백야도등대  (0) 2020.05.15
등대기행 14 - 양포등대  (0) 2020.05.15
등대기행 12 - 슬도등대  (0) 2020.05.15
등대기행 11 - 울기등대  (0) 2020.05.15
등대기행 10 - 간절곶등대  (0) 2020.05.15